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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집 홈피가 훨씬 싸네… 배민앱 ‘1만원 할인’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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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항 기자

승인 : 2025. 07. 17. 08:06

포장 1000원, 배달 7200원 차이
배민 "가격 설정 관여 안 한다"
/배달의민족 앱 캡처
배달의민족(이하 배민) 앱의 할인 이벤트가 소비자 기대와 달리 실질적인 할인 효과가 미미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17일 기준 배민 앱에서 피자헛을 비롯한 프랜차이즈 브랜드 할인이 진행중이다. 피자헛의 경우 포장 주문 시 쓸 수 있는 1만원 할인 쿠폰(2만4000원 이상 주문 시 적용)을 제공하고 있다. 

그런데 피자헛 'US오리진 오리지널 콤비네이션 라지' 메뉴를 배민 앱과 피자헛 홈페이지에서 각각 주문해 본 결과, 배달과 포장 메뉴 모두 홈페이지 가격이 훨씬 싼 것으로 드러났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같은 메뉴인데도 배민 2만8900원, 피자헛 홈피는 2만7900원으로 기본 가격이 처음부터 다르게 표시돼 있다는 점이다.

공교롭게도 피자헛 홈페이지에서도 현재 포장 1만원, 배달 8000원 할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1만원 할인을 적용하면 배민 앱에서 1만8900원, 피자헛 홈피에서 1만7900원으로 1000원 차이가 난다. 

/배달의민족 앱 캡처
배달 주문할 경우엔 가격 차이가 훨씬 더 벌어진다. 배민 앱에서 배달쿠폰 6000원을 적용하면 2만7100원, 피자헛 홈피에서는 1만9900원으로 7200원이나 차이가 난다. 

배민 앱 상세 가격표를 살펴보면 피자 2만8900원에 배달팁(알뜰배달) 4200원이 붙고, 여기에 6000원을 할인 적용해 나온 가격이 2만7100원이다. 반면 피자헛 홈피에서는 기본 2만7900원에서 8000원 할인만 적용해 1만9900원을 받는다.

서울 동작구의 피자헛 매장에 문의한 결과 "배민이나 피자헛 본사 행사에 따라 가격이 유동적일 수 있다고 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배민 측은 "당사는 가격 결정에 관여할 수 없다"며 "앱에 노출된 메뉴 가격은 프랜차이즈 본사 또는 가맹점주가 설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브랜드 제휴 할인 이벤트의 경우도 당사가 부담하거나 프랜차이즈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등 형태가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김지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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