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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미국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1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0.27% 상승한 11만757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XRP는 1.30% 오른 2.9달러, 솔라나는 1.73% 오른 162.64달러를 기록 중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하원은 크립토 위크에서 가상자산 3대 법안이라 불리는 지니어스 법안, 크랠리티 법안, CBCD 감시국가 방지 법안 관련 심의를 진행하기 위해 절차 표결을 진행했으나 부결됐다.
표결 결과는 찬성 196표, 반대 222표로 민주당뿐만 아니라 일부 공화당 의원이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절차 표결에 앞서 SNS 계정을 통해 공화당 의원들에게 찬성표를 던질 것을 설득했지만 여당인 공화당 의원 10여 명이 반대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온라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반대 의사를 밝힌 의원들은 지니어스 법안과 CBDC 감시국가 방지 법안을 하나로 통합해 다룰 것을 주장했다. 앤디 해리스 메릴랜드주 공화당 소속 의원은 "많은 사람들이 CBCD를 완전히 뿌리 뽑아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이번 심의 체계에서는 그러한 조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작다"고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CNBC에 따르면 하원 지도부의 추진 하에 다시 표결을 진행한 뒤 해당 법안들의 심의를 추진할 계획이지만, 동일한 규칙과 법안 분류로 재표결을 진행할지 반대파 의견을 수렴해 규칙을 수정한 뒤 진행할지 여부는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이날 새벽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 "지니어스 법안 통과를 위해 찬성 12표가 필요한데, 반대한 하원의원 중 11명과 함께 백악관에 있다"며 "이들 모두 내일 아침 이 법안에 찬성표를 던지기로 합의했다"고 밝혀 크립토 위크가 다시 활기를 띨지 주목된다.
한편 절차 표결이 가결될 경우 이번 크립토 위크에서는 지니어스 법안, 클래리티 법안, CBDC 감시국가 방지 법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지니어스 법안은 스테이블코인을 다루는 법안으로, 이미 미 상원을 통과한 상태다.
클래리티(CLARITY) 법안은 암호화폐 거래와 규제 기준을 명확히 하자는 취지의 법안이다. 암호화폐를 상품 혹은 증권으로 명확히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CBDC 감시국가 방지 법안은 중앙은행의 디지털 화폐 발행을 견제하기 위한 법안으로, 미 연준의 과도한 개입을 방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