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트릭의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 0.5% 감소한 9062억원, 2091억원이다. 전력기기와 회전기기 부문 실적은 전년 대비 개선됐으나, 배전기기 부문의 기저 부담과 종속법인 연결 조정 영향 등으로 전체 실적은 다소 아쉬웠다는 분석이다.
구체적으로 전력기기 매출은 28.2% 성장한 484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를 비롯, 미국과 유럽 중심의 해외 변압기 판매 호조에 기인하며, 수익성도 개선된 영향이다. 회전기, 저압전동기 등 회전기기 매출은 4.2% 증가한 1460억원으로 소폭 증가했으며, 마진율도 양호했다.
반면 배전기기는 전년 ESS 프로젝트 매출 약 700억원이 반영됐던 기저 부담으로 인해 매출이 24.4% 감소했다. 또한 고객사 인도 기준으로 매출 인식 시점이 변경되면서 아틀란타 법인의 연결 조정이 발생해, 종속법인 매출은 42.1% 줄어든 839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IBK투자증권은 현재 울산 및 미국 아틀란타 공장은 풀가동 상태이며, 예정된 일정에 따라 납품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매출 인식 기준 변경 외에 수요 피크 등에 대한 우려는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또 초고압변압기 기준, 2023년 하반기 수주분이 매출화되고 있으며, 납기가 2028년 하반기인 물량에 대한 수주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상호관세가 부과되고 있지만, 공급자 우위의 수주 환경이 지속되고 있어 최종 관세율 확정 이후에는 수주잔고 및 신규 수주에 대해 고객사에 비용 전가가 가능할 것"이라며 "친환경 고압차단기 제품의 고도화를 통한 유럽시장 사업 확대 기대감도 유효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