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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안 마쉬는 브로드웨이 최고의 연출가로, 무명의 코러스걸을 스타로 발탁하는 인물이다. 이 역할은 대사량이 많고 섬세한 감정 표현이 요구되며, 평소 음악 중심의 작업에 익숙했던 박칼린에게는 큰 도전이었다.
그는 "공연을 3주 앞두고 과연 잘한 선택인지 고민이 들었다"며 솔직한 내면의 갈등을 털어놨다. 하지만 그는 결국 다시 대본으로 돌아가 캐릭터를 정면으로 마주했고, 그 과정이 자신에게 깊은 의미였다고 전했다.
박칼린은 "옛날 브로드웨이 스타일의 군더더기 없는 대본이 정말 좋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또한 "탭댄스, 노래, 대사 등 모든 요소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작품에 참여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연출가로 수많은 무대를 만들어온 박칼린이지만, 이번에는 무대 위에서 관객과 직접 호흡하는 배우로서의 정체성을 되살리고 있다. 그는 "관객 앞에서 살아 숨 쉬는 느낌을 다시 느끼고 있다"며, 그동안 잊고 있었던 무대의 생생함에 대한 감동을 전했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1930년대 대공황 속 브로드웨이를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화려한 탭댄스와 희망의 메시지를 통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오는 9월 14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