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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전기차 캐즘 ‘ESS’로 메운다…저가용 배터리 개발도 ‘착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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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5. 07. 25. 13:56

25일 2분기 실적발표 설명회 진행
북미 ESS 시장서 자신감…"캐파 확대"
"전기차용 개발도 계획대로 진행중"
[참고사진3] 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 홀랜드 공장 전경 (2)
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 홀랜드 공장 전경.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의 선두주자로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글로벌 배터리업계 중에서 미국 내 대규모 ESS용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양산 체제를 가동한 것은 LG에너지솔루션이 유일하다. 회사는 올해 안정적으로 캐파 확대를 추진해 내년 말에는 현지에서 30GWh(기가와트시) 이상 생산량을 확대하겠단 목표다. 이를 통해 전기차 캐즘을 방어하면서도 수익성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5일 LG에너지솔루션은 2분기 실적 설명회를 통해 "하반기부터 미시간 공장에서 ESS용 LFP 배터리의 현지 물량 출하가 본격화된다"며 "큰 폭의 ESS 매출이 기대되며, ESS 사업 확대로 캐즘을 극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북미 내 굳건한 ESS 성장세와 회사 대응전략에 대한 설명이 주를 이뤘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시간 홀랜드 공장 내 전기차용 생산 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해 지난달부터 배터리를 생산 중이다. 이번 2분기 동안 업계 중 유일하게 선방할 수 있었던 것도 ESS 덕분인 것으로 분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라 연평균 2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일 북미 ESS 시장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게다가 현지 내 ESS 설치 프로젝트 관련 ITC(투자세액공제) 조항은 2035년까지 유지된다. 이에 회사는 투자를 확대할 적기라 보고, 기회를 놓치지 않겠단 의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기존 ESS의 세제혜택이 유지되는 등 정책 지원 강화로 수주 모멘텀이 강화할 것"이라며 "이미 50GWh를 상회하는 수주 잔고를 확보했고 현재도 다양한 고객사와 추가 수주 모멘텀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17GWh 규모를 안정적으로 램프업(가동 확대)하고 일부 EV(전기차)용에서 (ESS용으로의) 전환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기차 시장이 장기적인 성장 동력인 만큼 중저가용 배터리 개발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했다. 대표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GM과 중국 시장에 대항해 전기차용 LFP, LMR(리튬망간리치)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 각형 배터리 개발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며 "각종 LMR, LFP 등 신규 제품의 경우 향후 수요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하며 캐파 확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끊임없는 도전과 변화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실현해 나간다면 다시 없을 성장의 기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152% 오른 영업이익 4922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IRA에 따른 보조금을 제외했을 때 영업이익은 14억원으로, 6개 분기 만에 흑자를 달성했다. 매출은 5조56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했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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