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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관세·물류비 부담에 2분기 영업이익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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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찬모 기자

승인 : 2025. 07. 2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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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LG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0조7352억원, 영업이익 6394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4%, 영업이익은 46.6% 각각 감소한 수치다.

2분기 실적 부진은 주요 시장 수요 부진을 비롯 미국 통상정책 변화에 따른 관세 부담과 시장 경쟁심화 등 비우호적 경영환경이 이어진 결과다. 물류비 등 전년 대비 증가한 비용 요인에도 영향을 받았다.

사업별로 보면 생활가전(HS사업본부)과 전장(VS사업본부), 냉난방공조(ES사업본부) 사업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 3개 사업본부는 2분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전장 사업은 전 분기를 통틀어 역대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나타냈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MS사업본부) 사업은 TV 판매 감소와 이에 대응하기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 영향에 적자 전환했다.

우선 HS사업본부는 매출 6조5944억원, 영업이익 439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영업이익은 2.5% 각각 늘었다. 회사 측은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이어가는 동시에 볼륨존 영역을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구독 사업의 고속 성장도 지속되는 추세다. 가전구독 사업 매출은 같은 기간 18% 늘어난 6300억원이다.

MS사업본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5% 감소한 4조3934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91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시장 수요 감소에 TV 판매가 줄었고,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한 판가 인하 및 마케팅비 증가 등이 수익성에 영향을 줬다.

VS사업본부는 매출 2조8494억원, 영업이익 1262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5.8%, 영업이익은 52.4% 성장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 분기를 통틀어 최대치다. 안정적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성장을 이어갔으며,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고객사 차량 판매 증가도 이어졌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사업에서 프리미엄 판매 비중을 늘리는 제품 믹스 개선이 이뤄지며,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전기차 부품, 램프 사업의 오퍼레이션 최적화 및 운영 효율화 활동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ES사업본부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6442억원, 2505억원이다. 매출은 4.3%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년과 유사한 규모다. 국내 가정용 에어컨 수요 증가에 대응해 판매가 늘었다. 상업용 및 산업·발전용 분야에서도 신규 사업기회 발굴이 이어지며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LG전자는 "B2B와 구독사업 등 영역에서 성장을 지속했고, 포트폴리오 전환 가속화로 견고한 펀데멘털 구축했다"며 "질적 성장 기반으로 경영환경 불확실성 돌파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찬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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