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 규모는 당초 예상했던 5000억원보다 큰 수준"이라며 "주주환원 확대 속도를 고려할 때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 0.62배는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고 평가했다.
신한지주는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초까지 총 8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이고 소각할 계획이다. 정 연구원은 "이는 2027년까지 주식 수를 10% 줄이고 주주환원율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기존 목표에 빠르게 다가서고 있다는 뜻"이라며 "6월 말 기준 핵심 자본비율(CET1)이 13.59%로 높아져 환원 여력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목표주가 상향에는 실적 개선과 자사주 매입 확대에 따른 2025년 주당순자산가치(BPS) 상향, 무위험이자율을 2.5%로 조정해 산출한 자기자본비용(COE) 하락 등이 반영됐다. NH투자증권은 2025년 BPS 11만4257원에 PBR 0.88배를 적용해 목표주가 10만원을 제시했다.
신한지주의 2분기 지배순이익은 1조5500억원, 주당순이익(EPS)은 32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6% 증가했다. 특히 증권 부문 순이익이 14.9% 늘며 비이자 수익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다만 정 연구원은 "부동산 관련 충당금을 더 쌓으면서 대손비용률이 56bp까지 오른 점은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