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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大 경쟁 시대] ‘철산역 자이’ vs ‘망포역 푸르지오르마크’…서울 생활권 품은 ‘역세권’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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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5. 07. 29. 17:12

광명·수원 핵심 입지에 GS·대우 브랜드 단지 동시 출격
철산역·망포역 초역세권…서울 접근성 갖춘 신축 매물
‘직주근접’ 프리미엄에 실수요·투자수요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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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명시 '철산역 자이' 투시도./GS건설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 등으로 아파트 청약 시장을 비롯한 부동산 경기가 침체한 상황에서도 분양 전부터 예비 청약자들의 눈길을 끄는 신규 단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서울 생활권을 누릴 수 있는 대표적인 경기 남부 지역인 광명시와 수원시가 대표적이다.

GS건설은 '준서울'로 불리는 광명 역세권 핵심 입지에 '철산역 자이'를 공급한다. 직주근접과 자족도시 기능을 갖춘 수원에서는 대우건설이 '망포역 푸르지오 르마크'를 선보인다. 두 단지 모두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초역세권 입지를 갖춘 만큼, 부동산 불황 속에서도 흥행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29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다음 달 경기 광명시 철산동 광명12R구역에 들어서는 '철산역 자이'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광명12R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들어서는 신축 아파트로, 지하 7층~지상 최고 29층·19개 동·총 204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39~84㎡형 650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분양업계에서는 이 아파트에 대해 광명 일대에서 수십 개 단지가 동시에 추진되고 있는 재건축·재개발 사업지 중 입지 면에서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단지명에서도 알 수 있듯 철산역 자이는 지하철 7호선 철산역과 바로 연결된 초역세권 단지다. 한 정거장만 이동하면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역에 도달할 수 있다. 7호선을 타면 환승 없이 곧장 강남역까지 이동 가능한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청약 시장에서도 '준서울' 입지로서의 프리미엄을 인정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철산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교통 인프라가 뛰어난 데다 인근에 광덕초등학교와 철산역 학원가·광명시청·철산로데오 상권이 자리 잡고 있어 광명 재개발 단지 중에서도 최상급 입지로 꼽힌다"며 "다만 분양가가 청약 흥행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전용 84㎡형의 경우 15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2021년 입주한 인근 '철산센트럴푸르지오'의 동일 평형 시세(약 13억5000만 원)를 웃도는 수준이어서 고분양가에 따른 수요자들의 외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GS건설도 철산역 자이를 광명에서 서울로 이어지는 관문 입지에 들어서는 '자이' 브랜드 아파트인 만큼, 랜드마크 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2만5000여가구 규모의 미니신도시급으로 조성되는 광명뉴타운은 현재 분양이 마무리 단계로, 철산역 자이 입주 시점에는 일대 인프라가 완성 단계에 이를 것"이라며 "이러한 점을 반영해 수영장·스카이라운지 등 우수한 커뮤니티를 갖춘 랜드마크 단지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대우건설도 경기 남부권에 또 하나의 브랜드 아파트를 선보이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대우건설은 다음 달을 분양을 목표로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에 들어서는 '망포역 푸르지오 르마크'의 일정을 조율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8층~지상 최고 40층·3개 동·총 615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주상복합 아파트다. 공동주택 외에도 근린생활시설과 공공기여시설이 함께 들어선다.

삼성전자 본사가 위치한 수원은 지역 내에서 거주하며 일자리까지 해결하려는 수요층이 두터워 신축 아파트 인기가 꾸준하다. 특히 이 단지는 환승 없이 수서·선릉·강남구청 등으로 이동 가능한 수인분당선 망포역과 직접 연결된 초역세권 입지로, 수원 지역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곳은 망포역세권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며, 사업을 주도하는 망포역세권개발PFV의 지분 약 80%를 대우건설이 보유하고 있다. 사실상 대우건설의 자체사업인 만큼, 시공사는 품질뿐 아니라 주변 인프라 향상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이에 따라 분양 성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망포역 푸르지오 르마크는 분양 성공 시 대우건설의 실적 개선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업지라는 점에서, 특화 설계와 고급 커뮤니티 조성에 공을 들일 것"이라며 "수원 지역에서 신축 아파트를 찾는 수요자들의 이목을 끌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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