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자기주식취득결과보고서를 통해 지난 5월 12일부터 이번달 22일까지 총 29만274주의 자기주식을 210억7869만원에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취득을 통해 현대백화점은 총 106만3901주주의 자기주식을 보유하게 됐다. 지분율로는 4.7%에 해당한다. 다만 이 중 28만5093주는 상법 제341조의2(특정목적에 의한 자기주식의 취득) 규정에 근거해 취득한 것으로, 자본시장법상 보유상황 산정에서는 제외된다.
당초 현대백화점은 33만9433주 취득을 예정했으나 취득 기간 중 주가 상승으로 매입 가능한 주식 수가 줄어 계획 물량을 약 14.5% 줄여 매입했다. 주당 평균 취득가액은 7만2617원이다. 현대백화점 측은 "이사회 결의일 직전 거래일 종가 대비 자기주식 취득기간 중 주가가 상승함에 따라 매입 가능한 주식 수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자사주 취득은 지난 5월 현대홈쇼핑 주식 88만1352주(지분 7.34%)를 현대지에프홀딩스에 매각으로 유입된 재원으로 활용됐다.
자기주식 취득은 기업이 시장에서 자사 주식을 매입해 소각하거나 보유하는 것으로, 유통주식 수를 줄여 주당가치를 높이는 주주 환원 정책의 일환이다. 업계에서는 현대백화점의 이번 자기주식 취득은 유통 주식 수 감소를 통한 주당순이익(EPS)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자사주 취득은 현대홈쇼핑 지분 매각으로 발생한 일회성 이익을 주주에게 환원해 저평가돼 있는 기업가치를 제고시키겠다는 경영진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며 "지난해 11월 그룹 차원에서 발표한 밸류업 계획과는 별개의 추가적인 주주환원정책"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향후 보유한 자기주식에 대해 소각 여부나 추가 활용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백화점의 최대주주인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지분율은 756만3733주(33.4%)로 변동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