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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 54.1% “AI 도입 검토 또는 시범 도입 초기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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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은 기자

승인 : 2025. 07. 29. 08:56

벤처기업협회 산하 AX브릿지위원회, '정부 AI 정책에 대한 벤처기업 인식조사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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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의 AI 정책에 대해 대한민국 벤처기업 10개 중 약 9개(87.4%)가 지지를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협회 산하 AX브릿지위원회는 29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정부 인공지능(AI )정책에 대한 벤처기업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일부터 27일까지 국내 벤처기업 대표와 임원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 결과 새 정부의 AI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선 막대한 지원이 소수 기업에 편중되는 것을 막고 현장이 가장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실질적 자원에 대한 접근성을 혁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또한 대다수 벤처기업들은 자사의 비즈니스에 AI를 접목하는데 있어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응답 기업의 54.1%는 AI 도입 단계가 아직 본격적인 활용 이전인 도입 검토 또는 시범 도입의 초기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답했다. 일부 업무에만 AI를 활용 중인 기업은 31.8%, 본격적으로 도입했거나 AI 전문기업 수준에 이른 기업은 14.2%에 불과했다. 특히 AI 도입 초기 단계(도입 검토+시범 도입)의 기업들은 '투자비용 부담(32%)' '기술 전문성 부족(28.6%)' 'AI 인력 부족(26.2%)' 등을 주요 장애 요인으로 꼽았다.

벤처기업들은 향후 정부의 AI 정책 중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분야로'AI 인프라 구축·R&D(연구개발) 투자 확대'(84.6%)를 최우선으로 꼽았다(1·2순위 합산 기준). 이어 'AI 스타트업 지원·투자 활성화(63.0 %)' '데이터 활용 법제도 개선(45.0 %)'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들은 정부의 지원이 AI 기술을 직접 개발하는 대기업이나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에만 집중돼서는 안된다고 입을 모았다.이러한 우려를 해소하고 정책의 실효성을 담보하기 위해 벤처업계는 가장 시급한 그래픽처리장치(GPU)부족 문제에 대해 정부가 확보할 GPU 5만 개 중 일정 비율(예 30%)을 중소벤처기업에 의무적으로 할당하고 'AI 인프라 바우처' 제도를 도입해달라는 요구가 컸다.

또한 정부의 AI 관련 예산·R&D 과제 선정 때 '중소기업 할당제(예 40% 이상)'를 도입하고 신청부터 자금 집행까지의 기간을 30일 이내로 단축하는 'AI 패스트트랙' 제도를 신설해 공정한 기회와 속도감 있는 지원을 보장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오세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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