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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증가와 함께 개인만의 공간에서 즐기는 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런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는 1000만을 돌파했으며, 이들의 소비패턴은 필수재보다 선택재에 집중되는 특징을 보인다.
29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드론, 액션카메라, 3D프린터 등 관련 제품군 매출은 지난 3년간 연평균 20% 이상 증가세를 기록했다. DJI, 고프로 등 대표 브랜드들의 누적 매출은 같은 기간 2배 가까이 늘어났다.
특히 개인 창작 도구로 활용되는 3D프린터 시장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국내 3D프린팅 시장은 2027년까지 연평균 10.1% 성장해 7400억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유튜브와 소셜미디어를 통한 제작 콘텐츠 확산이 수요 증가를 이끌고 있다.
이런 변화에 맞춰 롯데백화점은 다음달 8일까지 타임빌라스 수원점에서 3D프린터 전문업체 뱀부랩과 협업한 '퍼스널 메이커 스페이스'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단순 전시가 아닌 실제 제작 체험이 가능한 공간으로 꾸며 고객들이 직접 출력 과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장에서는 구매 금액에 따른 필라멘트 증정, 일일 선착순 30명 대상 미니 키링 제작 서비스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멀티컬러 출력 시연과 플래그십 모델 'H2D' 체험 등 제품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게이밍과 업무용 주변기기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 8월 1일부터 21일까지 잠실점에서는 로지텍과 샥즈 브랜드 팝업을 동시 진행한다. 로지텍 팝업에서는 키보드 인기 모델을 최대 40% 할인하며, 타자 속도 경연과 게이밍 관련 이벤트를 마련했다.
러닝 붐과 함께 주목받는 오픈형 이어폰 브랜드 샥즈는 신제품 '오픈 닷원' 출시 후 첫 오프라인 팝업을 선보인다. 개인 맞춤형 레이저 각인 서비스와 경품 추첨 등을 통해 고객 참여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백화점 가전 코너는 대형 생활가전 위주였지만, 최근에는 개인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소형 전자기기들이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고 있다"며 "특히 MZ세대 고객 유입에 효과적"이라고 분석했다.
한정희 롯데백화점 라이프스타일 부문장은 롯데백화점 한정희 라이프스타일 부문장은 "취미 가전은 단순한 취향 소비를 넘어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완성하는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여가와 창작을 아우르는 신(新) 유형 콘텐츠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