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APEC 재난분야 회의 주최…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재난기술 전시·국제 협력 강화
아태지역 재난위험경감 전략 논의

/박성일 기자

행정안전부(행안부)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원국과 재난위험경감 협력 강화를 위해 인천 송도에서 '2025 APEC 재난분야 회의'를 연다. 회의는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3일간 열리며 각국 재난관리 대표단과 국제기구 인사들이 참석한다.

'APEC 재난분야 회의'는 재난위험경감 분야에서 국제 공조를 강화하기 위해 매년 순회 개최하며 올해에는 우리나라가 APEC 의장국을 맡았다.

APEC 재난분야 회의는 비상대비실무그룹(EPWG)과 재난관리 고위급포럼(SDMOF) 두 세션으로 구성된다. 30일 열리는 EPWG에는 2005년 인도양 지진해일을 계기로 시작된 실무급 회의로 △디지털 기반 재난위험관리 협력 △복합재난 대응 리더십 △지역 재난위험 평가 사례 △국제 포럼 간 협력 강화 방안이 다뤄진다.

31일 SDMOF에서는 △신종 위험 대응체계 △조기경보 시스템 격차 해소 △다층적 거버넌스 강화 △기술 활용을 통한 재난 리더십 확보 등 정책적 협력 방안을 심의한다. 8월 1일에는 서울시민안전체험관과 인천경제자유구역 스마트시티운영센터를 방문해 국내 재난안전 인프라를 체험한다.

회의 기간 동안 인천 송도에서는 국내 재난안전기술을 알리고 산업 교류를 촉진하기 위한 재난기술 홍보전시관도 운영된다. 행안부를 비롯해 한국방재협회, 하나산업 등 10개 기관·기업이 참여해 첨단 기술을 소개하고 해외 수출 기회를 모색한다.

이와 함께 행안부는 아시아재난예방센터(ADPC)와 정책·정보 교류, 인력 교환을 주요 내용으로 한 양해각서(MOU)를, 뉴질랜드 국가재난관리청과는 재난대응 훈련 및 공동연구를 포함한 협력각서(MOC)를 체결한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이번 회의는 급변하는 재난 환경에서 국제협력을 강화하는 계기"라며 "대한민국이 재난관리 분야에서 국제 협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정책과 기술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