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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푸틴에 실망…50일 최후통첩 10~12일로 단축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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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기자

승인 : 2025. 07. 29. 10:01

트럼프, 푸틴의 우크라 지속 공격에 "실망했다"
"50일 내 평화협상 시한 10~12일로 단축할 것"
BRITAIN USA TRUMP DIPLOMACY <YONHAP NO-0678> (EPA)
(왼쪽부터)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그리고 스타머 영국 총리 영부인 빅토리아 스타머가 28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턴베리의 트럼프 턴베리 골프 리조트에서 열리는 정상 회담에 앞서 언론과 대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골프장을 방문하기 위해 스코틀랜드를 비공식적으로 방문 중이다. /EPA·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자신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을 지속하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겨냥해 '50일 내 평화협상' 시한을 10~12일로 단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영국 스코틀랜드에 있는 자신의 턴베리 골프 코스에서 가진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오늘부터 10일 또는 12일 동안 새로운 마감일을 정할 것"이라면서 "기다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푸틴 대통령에게 50일 이내 휴전을 향해 나아가지 않으면 강력한 제재와 2차 관세에 직면할 것이라는 최후통첩을 보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27일) 푸틴 대통령의 휴전 협상 의지가 없음을 확인했다. 트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관계 복원 문제에 대해 "지금으로선 지나치게 이론적인 이야기"라며 "우선 우리는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이른바 특별군사작전의 목표를 당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평화 협상에 나서지 않는 푸틴 대통령을 겨냥해 "협상을 맺었다고 생각했지만, 모스크바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계속 하면서 그 협상은 실현되지 않았다"라며 최후통첩을 단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푸틴 대통령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나는 그와 아주 잘 지냈다. 하지만 다석 번, 매번, 아마도 네 번 토론을 했다"라며 "우리는 여러 번 이 문제가 해결됐다고 생각했는데 푸틴 대통령이 나가서 키이우에 로켓 발사를 시작했고, 요양원에서 많은 사람들을 죽이거나 거리 곳곳의 사람들을 죽였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는 푸틴에게 실망했다. 나는 그에게 준 50일 시한을 더 작은 일수로 줄일 것"이라고 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도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 대해 인내심을 잃고 있다"라며 "러시아가 전쟁을 연장하기 위해 '지연 전술'을 사용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러시아는 이날 새벽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한 드론 공습을 이어갔다. 매일 수백 대의 드론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주요 도시의 인프라를 공격하고 있고, 심지어 요양원과 병원 등도 미사일의 타격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에 준 '50일 내 평화협정' 시한을 단축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에 대한 100% 2차 관세를 비롯해 러시아의 석유를 수입하는 국가들에 대한 세컨더리 관세도 강행할 전망이다.
한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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