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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장관 후보, 지역구·고교 후배 건설사와 금전 관계…소명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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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5. 07. 29. 10:05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실 지적
"후보자 의원 당선 이후 해당 업체 관급 공사 6건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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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덕 국토교토부 장관 후보자./연합뉴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자신의 지역구이자 고교 후배가 대표로 있는 전북 전주시 건설업체와 금전 관계를 맺은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김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 자료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19대 국회의원 당선 직후인 2012년 8월 말에 제출한 재산 내역에서 전주 기반의 건설업체인 우진건설로부터 5000만원을 빌렸다고 신고했다.

이어 김 후보자는 이듬해인 2013년 3월 말 우진건설에 채무액인 5000만원을 상환했다는 재산 신고 명세를 공개했다.

1981년 설립된 우진건설의 대표는 김 후보자의 동암고 후배인 김종원 사장이다. 2012년 김 후보자가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동암고 총동창회에서 개최한 축하연 자리에는 김 대표도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희정 의원실은 우진건설과 김 대표에 돈을 빌려준 사유와 경위 등을 물었더니 "후보자에게 돈을 빌려준 적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개인사정에 따라 우진건설에 근무하는 지인에게 차용한 것이라는 게 김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 설명이지만, 김 후보자가 우진건설 지인의 정체를 비롯한 소명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는 게 김희정 의원 지적이다.

김희정 의원실은 우진건설이 김 후보자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후인 2013년부터 현재까지 약 20억원에 달하는 전주시 관급 공사 6건을 수주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김희정 의원은 "후보자가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어 의혹만 커지고 있다"면서 "무엇보다도 후보자가 지역구에서 특정 업체와 금전 관계를 맺었던 것은 이해 충돌에 해당할 여지가 크다"고 꼬집었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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