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G 위민스 오픈서 김효주, 한방 터뜨릴 때
워드는 도박사들이 예상한 우승후보 1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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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는 31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영국 웨일스 포스콜의 로열 포스콜 골프클럽(파72)에서 진행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5번째 메이저 대회인 AIG 위민스 오픈(총상금 950만 달러)에 출전한다. 앞선 4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무관에 그친 태극낭자들의 마지막 기회다. 한국의 메이저 우승은 지난해 양희영(36)의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이후 없다.
선봉은 김효주가 맡는다. 올 시즌 우승 1회, 준우승 2회 등의 호성적을 거두고 있는 김효주는 올해의 선수 4위, 평균타수 4위(69.88타) 등 주요 부문 상위권을 이끌 정도로 샷 감이 좋다. 특히 직전 대회였던 ISPS 한다 위민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페이스를 끌어올린 상태다. 김효주의 올 시즌 준우승 이력에는 첫 번째 메이저 대회였던 셰브론 챔피언십도 포함돼 있다.
개인적으로는 메이저 우승 가뭄이 11년째 이어지고 있다. 김효주는 만 19세 나이로 출전한 2014년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비회원 자격으로 우승한 뒤 LPGA 투어에 진출했고 이후 메이저 대회 우승은 없다. AIG 위민스 오픈의 경우 개인 최고 성적은 2023년 작성한 공동 4위다. 강한 바람 등 변수가 많은 코스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고 본인만의 부드럽고 안정적인 샷을 발휘한다면 승산이 있다.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에 빛나는 신지애(37)는 뒤를 받친다. 신지애는 전성기를 구가하던 2008년과 2012년 이 대회 두 번의 우승 경험이 있다. 국내파들도 가세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방신실(21), 이동은(21), 홍정민(23)이 11년 전 김효주의 영광 재현을 꿈꾸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 세계 톱랭커들이 총출동하는 이번 대회의 우승 후보 1순위로는 로티 워드(21·잉글랜드)가 꼽히고 있다. 온라인 베팅사이트인 드래프트킹에 따르면 워드는 세계랭킹 1·2위인 넬리 코다(미국)와 지노 티띠꾼(태국)을 제치고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