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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증가에 韓인구 2년째 늘어…1인 가구 800만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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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지훈 기자

승인 : 2025. 07. 29. 13:38

통계청, 2024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 공개
내국인 4년 연속 감소에도 총인구 증가세 지속…외국인 204만명 넘어
1인 가구 비중 36%로 최고치…평균 가구원 수는 2.19명까지 줄어
명동거리
사진=연합
지난해 내국인 인구가 4년 연속 감소했지만 외국인 인구가 200만명을 넘어서며 우리나라 전체 인구가 2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1인 가구는 800만 가구를 넘어 전체 가구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며 가구 구조 변화도 가속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4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등록센서스 방식)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총인구는 5180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1000명(0.1%) 증가했다. 총인구는 2021년과 2022년 2년 연속 감소했으나 2023년에 반등한 데 이어 올해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총인구 중 내국인은 4976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7만7000명(-0.2%)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은 204만3000명으로 10만8000명(5.6%) 증가하면서 총인구 증가를 견인했다. 외국인 인구가 200만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계청은 외국인 증가는 고용허가제 확대, 지역 유학생 유치 등 정부 정책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국적별로는 중국 국적(한국계 포함)이 53만8000명(26.3%)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베트남(28만5000명·14.0%), 중국(22만3000명·10.9%) 순이었다. 특히 베트남 출신 외국인이 3만8000명 늘며 증가 폭이 가장 컸고, 미얀마(1만2000명), 네팔(1만명) 등의 증가도 컸다.

인구구조 변화와 함께 가구 형태도 달라지고 있다. 지난해 총가구 수는 2299만7000가구로 전년보다 26만9000가구(1.2%) 증가했다. 이 가운데 1인 가구는 804만5000가구로, 처음으로 800만 가구를 돌파하며 전체의 36.1%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21만6000가구(2.8%) 늘어난 수치다. 1인 가구 증가로 평균 가구원 수도 2.19명으로 줄었다.

친족 중심의 전통적 가구는 감소세다. 친족 가구는 1366만9000가구로 전년보다 3만 가구(-0.2%) 줄었고, 비친족 가구는 58만 가구로 3만5000가구(6.5%) 늘었다.

한편 인구 고령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012만2000명으로 사상 처음 1000만명을 넘어서며 전체 인구의 19.5%를 차지했다. 국민 5명 중 1명은 65세 이상 노인이라는 의미다. 고령화 속도는 각종 지표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유소년 인구 100명당 고령인구를 뜻하는 노령화 지수는 186.7명으로 2019년(122.3명)보다 64.4명 늘었고,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고령인구인 노년 부양비는 27.9명으로 1.6명 증가했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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