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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원산갈마지구 휴양지 정비… 파라솔 ‘대중 수입액’ 47배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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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5. 07. 29. 15:29

북한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에 사람들로 연일 흥성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20일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로 전국 각지의 수많은 근로자들과 청소년 학생들이 찾아와 "웃음과 낭만의 장관이 연일 펼쳐지고 있다"고 선전했다.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의 한 관리자는 중앙TV에 출연해 "외국 관광 손님들을 잠정적으로 받지 않는 상태"라고 전했다. /연합
북한이 야심차게 준비한 원산갈마지구 관광지에 중국산 비치파라솔이 대거 설치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는 29일 북한이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 수입한 비치파라솔 관련 금액 규모가 지난해 동기 대비 47배로 늘었다고 전했다. 출처는 중국 세관 당국 해관총서 통계다.

지난 1∼6월 북한의 중국산 비치파라솔 수입액은 20만7800달러(약 2억9000만원)로 지난해 수입액 4380달러(약 610만원)보다 폭증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인 2017∼2019년의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11배나 넘게 늘었다.

북한은 '워터파크 오락설비'로 품목도 중국에서 218만 달러(약 30억30009만원)어치 수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품목은 워터슬라이드 등 수영장용 설비로 보인다. 닛케이는 "북한이 이 품목을 중국에서 수입한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달 준공한 대형 해변 리조트 단지인 강원도 원산 갈마 해안관광지구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대중 수입 비율을 크게 늘렸다. 비치파라솔과 워터파크 관련 용품이 대거 유입됐다.

북한은 월산갈마지구에 대해 2만명이 숙박할 수 있는 호텔과 여관이 있다고 홍보 중이다. 해수욕장과 다양한 체육·오락시설을 갖춰 최상의 휴양지로 거듭났다는 설명이다. 최근 러시아 학생들이 이곳을 찾아 여름철 야영을 하고 돌아가기도 했다.

닛케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가의 전반적인 경제 장성(성장)에 이바지하는 동력"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북한은 러시아를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 외화를 획득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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