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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 내일 오전 9시 尹 체포영장 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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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연 기자

승인 : 2025. 07. 31. 15:13

특검보·검사·수사관 동행
포토라인 없이 지하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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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9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민중기 김건희 특검팀이 1일 오전 9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한다.

문홍주 특검보는 31일 브리핑에서 "특검은 전날 오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했고, 서울중앙지법이 이날 오전 영장을 발부했다"며 "내일 오전 9시 제가 검사와 수사관을 대동하고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서울구치소에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특검보는 "실제로 영장을 집행하는 기관은 교도관이고, 구치소의 도움을 얻어 인치할 예정"이라며 "윤 전 대통령의 건강 문제는 따로 전달받지는 않았으나 확인한 바로는 크게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김건희 특검팀이 윤 전 대통령에 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면 이후 특검 사무실까지는 호송차로 이동하게 된다. 구속 피의자들은 지하를 통해 곧바로 조사실로 가기 때문에 따로 포토라인에 서지는 않을 전망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이날까지 특검 측에 변호인 선임계를 제출하지 않았으며, 체포영장과 관련해서도 서울중앙지법에 의견서를 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29일과 30일, 김건희 특검팀의 두 차례 소환 요구에 모두 불응했다. 이에 김건희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출석할 의지가 없다고 보고 전날 오후 2시12분 체포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이 이날 오전 발부했다.

윤 전 대통령에게 체포영장이 발부된 것은 지난 1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당시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수사 중이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현직 대통령 신분이던 윤 전 대통령에게 체포영장을 집행해 2차례 시도 끝에 신병을 확보했다.

다만 이번엔 윤 전 대통령이 이미 구속수감 중인 상태라 실제 집행까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앞서 내란 특검팀 또한 윤 전 대통령의 소환 조사를 위해 세 차례 강제 인치를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또 특검팀이 영장을 집행해 윤 전 대통령을 조사실에 앉힌다 해도 진술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커 실효성이 크지 않을 거란 전망도 나온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지난 2023년 3월 대선 당시 정치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무상으로 여론조사를 받는 대가로 같은 해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을 공천받도록 해줬다는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2021년 10월 국민의힘 경선 토론회에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개입 의혹에 대해 "한 넉 달 정도 (위탁관리를) 맡겼는데 손실이 났다"는 허위사실을 공표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도 있다.
김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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