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거인멸 우려' 놓고 공방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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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10분부터 김 여사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다. 김 여사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늦은 밤, 늦어도 13일 새벽께 결정될 전망이다. 이날 특검팀에선 한문현 부장검사 등 8명이, 김 여사 측에선 유정화·채명성·최지우 변호사가 참여한다.
검은 정장 차림을 한 김 여사는 이날 오전 9시 26분께 법원에 도착해 입장 표명 없이 법정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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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팀은 지난 7일 572쪽 분량의 구속 의견서를 제출한 데 이어 전날 276쪽 분량의 의견서를 추가로 제출했다. 의견서에는 김 여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선고 전후로 노트북, 휴대전화를 포맷·교체하는 등 구체적인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건희 특검팀은 김 여사의 구금·유치 장소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가 아닌 서울남부구치소로 변경해달라는 내용의 신청서도 법원에 제출했다.
이에 대해 김 여사 측은 소환 조사에 성실히 응했고 도주할 이유가 없다는 점, 건강이 좋지 않은 점 등을 강조하며 방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만일 김 여사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헌정사상 처음으로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되는 사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