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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최근 진행한 2025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브레이커스 △타임 테이커스 △신더시티(LLL) △ 스핀오프 게임 4종 등 총 7종의 신작을 2026년 분기별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브레이커스'는 올해 출시 예정이었지만 내년 1분기로 연기됐다. 신더시티(LLL)와 타임 테이커스도 내년 3분기 혹은 4분기로 출시 일정이 미뤄졌다. 엔씨 측은 개발 상황에 문제가 아닌, 퍼블리싱 일정이 충돌하지 않게 출시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펄어비스도 2분기 진행된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기대 신작 '붉은사막' 출시가 내년 1분기로 연기됐다고 밝혔다.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는 "보이스 오버와 콘솔 인증 등 파트너사와의 스케줄 조정 등 이유로 시간이 걸려 기존 공개한 일정보다 출시가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도 지난 6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향후 글로벌 출시 예정인 대형 신작들의 출시 일정을 연기 및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게임 시장 경쟁력이 점차 과열되는 상황에서 신중하게 진입하기 위함이다.
올해 출시 예정이었던 신작 '크로노오디세이'는 내년 4분기로 출시가 미뤄졌으며 '프로젝트Q'와 '프로젝트C'도 내년 2분기 출시로 연기됐다. 조혁민 카카오게임즈 CFO는 "단기적으로는 매출 성장 시점을 다소 늦출 수 있지만, 중장기적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국내 게임사들이 신작 일정을 연기하며 출시를 미루는 것은 빠른 출시 대신 충분한 테스트를 거쳐 완성도와 품질을 높이는 것을 중시하는 기조의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출시 일정이 연기되며 신작 부재로 인한 실적 부진 등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은 빠른 출시를 통해 단기적 성과와 흥행을 중시하는 게임사가 대부분이었다면, 최근에는 신중한 검증을 거쳐 오래 살아남는 게임을 만드는 것에 중점을 두는 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