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레저주는 중국 관계 개선 기대감에 상승
시장은 펀더멘털과 금리 변동성으로 시선 옮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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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조선 업종에서는 HD한국조선해양(-5.7%), 한화오션(-6.2%) 등 조선업 대형주가 전일 대비 급락했다. 원전 관련주인 두산에너빌리티(-4.0%)와 한국전력(-3.4%)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선·에너지 분야 협력 확대가 언급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알려진 재료라는 인식 속에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대형주의 부진은 지수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95% 하락하며 하방 압력이 강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의 대북 접근법을 역대 한국 지도자 중 가장 적절하다고 평가하면서 기대감이 올랐던 남북 경협 관련주들도 약세였다. 인디에프(-7.0%), 좋은사람들(-6.9%), 지엔씨에너지(-5.7%), 현대엘리베이터(-2.6%), 아난티(-2.4%) 등은 차익 실현 매물에 밀려 하락했다.
반면 업종별로는 차별화된 흐름이 나타났다.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동반 방중을 언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과의 관계 회복 기대감에 롯데관광개발(4.09%), GS피앤엘(6.66%), GKL(2.80%), 파라다이스(1.46%) 등 카지노·여행 관련주가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게임주는 중국 판호 발급 기대감과 하반기 대형 신작 출시 일정이 맞물리며 상승세를 보였다. 시프트업은 '스텔라 블레이드'의 글로벌 흥행 기대가 반영되며 전일 대비 4.66% 올랐다. 크래프톤(2.27%)과 넷마블(1.97%), 엔씨소프트(1.06%)도 실적 개선 기대에 힘입어 상승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상승 동력이 약화된 가운데 글로벌 금리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8월 금융시장에 경계감을 유발시켰던 불확실성이 대부분 해소되었다"면서 "이제는 불확실성보다 펀더멘털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9월 FOMC 이전까지 미 연준의 금리인하 여부 및 금리인하 폭을 둘러싼 미국 경기 펀더멘털 이슈가 금융시장에 주된 관심사가 될 수 있어 당분간 미국 경제지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