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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24시간 주식 거래 추진…월가 ‘상시 개장 시장’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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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5. 12. 16. 10:05

SEC에 관련 서류 제출 예정…2026년 하반기 주 5일, 24시간 거래 목표
NASDAQ-24X7/ <YONHAP NO-7837> (REUTERS)
나스닥 로고./로이터 연합
엔비디아·애플·아마존 등 기술 대기업이 상장된 세계 최대 증시 중 하나인 나스닥이 24시간 주식 거래 도입을 위한 공식 절차에 착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스닥은 미국 주식 시장에 대한 글로벌 투자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주 5일, 24시간 주식 거래 체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이를 위해 다음 주 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서류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몇 년 사이 미국 주식의 무중단 거래에 대한 투자자 수요가 급증하면서 규제 당국은 정규 거래 시간 이후 거래를 허용하는 새로운 규정을 마련해 왔으며, 주요 거래소들도 잇따라 거래 시간 연장에 나서고 있다.

앞서 탈 코언 나스닥 사장은 24시간 거래 도입을 위해 지난 3월 규제 당국과 협의를 시작했으며, 2026년 하반기 중 주 5일 무중단 거래를 개시할 수다고 밝힌 바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Cboe 글로벌 마켓 역시 최근 주식 시장을 24시간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월가 전반이 '항상 열려 있는 시장'으로 변하고 있다.

현재 24시간 거래를 원하는 투자자들은 블루 오션, 브루스 ATS, OTC 문 등 장외 거래 플랫폼이나 대체거래시스템(ATS)에 의존하고 있다.

나스닥 북미 시장 담당 수석부사장인 척 맥은 "세계화는 이미 오래전부터 진행됐고 미국 시장 자체도 훨씬 더 세계적인 성격을 띠게 됐다"며, "전 세계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에 접근하는 방식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또 "전 세계 투자자들은 자신들의 조건과 시간대에 맞춰 이 거대한 미국 시장에 접근하기를 원한다"며 "그 수요가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스닥에 따르면 미국 증시는 전 세계 상장 기업 시가총액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으며, 외국인의 미국 주식 보유액은 지난해 17조 달러(약 2경 5000조 원)에 달했다.

나스닥은 현재 주 5일 기준 하루 16시간 운영되는 거래 시간을 23시간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새 체제에서는 오전 4시부터 오후 8시까지 주간 세션, 1시간의 점검·청산 휴장 이후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4시까지 야간 세션으로 운영, 일요일 오후 9시에 시작해 금요일 오후 8시에 종료된다.

24시간 거래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해서는 증권 호가 정보를 제공하는 핵심 시스템 업그레이드와 함께 중앙 청산 기관인 미국예탁결제공사(DTCC)의 무중단 청산 체제 구축이 필수적이다. DTCC는 2026년 말까지 주식 무중단 청산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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