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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차관은 1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9회 한미 민관합동 경제포럼(PPEF)에 참석해 개회사했다. 김 차관은 개회사에서 "최근 타결된 한미 통상·안보 패키지는 양국 간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해, 안보·경제·첨단기술을 아우르는 미래지향적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격상시켰다"며 "한국의 투자는 오랫동안 미국 제조업의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 왔으며, 이번 합의를 통해 양국은 핵심 산업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에 함께 나서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한미 간 협력의 잠재력이 특히 큰 조선, 반도체, 에너지 세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했다.
김 차관은 "조선 산업은 한미 동맹의 핵심 축 가운데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며 "조선소 현대화, 인력 양성, 공급망 재건을 위한 공동 노력은 미국 조선산업의 재도약을 지원하는 동시에 해군 함정 건조 및 유지·보수 협력을 통해 공동의 안보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김 차관은 이어 "상업적·산업적·안보적 과제를 균형 있게 추진하기 위해, 양국 정부 간 긴밀한 조율 채널로서 한·미 조선 협력 워킹그룹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협력을 저해할 수 있는 규제적 제약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반도체·에너지 분야에서도 지속적인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글로벌 기술 경쟁의 핵심인 반도체 분야에서 한국과 미국은 전 가치사슬에 걸쳐 서로 없어서는 안 될 파트너"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들은 미국 내 제조 분야에 매우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 왔다. 앞으로도 맞춤형 인센티브와 인력 양성을 뒷받침으로 한 민관 협력 강화가 기술 리더십을 지속하는 데 필수적일 것"이라고 했다. 김 차관은 "한미 간 에너지 협력은 필수 불가결하다. 소형모듈원자로(SMR)와 같은 신흥 분야에서는 이미 양국의 기업과 정부가 설계, 엔지니어링, 건설 전반에 걸쳐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동시에 전력망, 화석연료를 포함한 전통적 에너지 분야에서의 지속적인 협력 역시 경제 안정성을 위해 중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