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한미워킹그룹 재현 지적, 새겨들을 부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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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외교부와) 접근법은 다를 수 있지만 결국 조율돼서 하나의 입장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이날 미국 출국에 앞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개별적 부처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은 맞지만 항상 많은 조율을 한다. 정부가 '원보이스'로 대외 문제에 대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한미 외교당국이 벌인 '한미 정상회담 조인트 팩트시트 후속협의'에 통일부가 참여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사안별로 (별도로) 한다는 것으로 이해해 달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통일부는 15일에도 "남북대화, 교류협력 등 관련 사안에 대해서는 필요시 별도로 미측과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통일부는 북한 비핵화 등 북한을 자극할 수 있는 협의에서는 발을 빼고, 대북제재 완화, 남북 대화, 교류 협력 등의 사안을 다룰 때 외교부와 조율을 통해 미국과의 논의를 주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주한 미 대사관과 수시로 소통하고 있고 여건이 마련되면 미 국무부와 직접 협의도 검토할 계획이다.
다만 이날 진행된 '한미 정상회담 조인트 팩트시트 후속협의'가 제2 한미 워킹그룹의 재현이 될 수 있다는 전직 통일부 장관들의 지적에 대해서는 "새겨들을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워킹그룹은 한미 간의 긴밀한 소통 창구라는 긍정적 측면도 있고 그런 측면이 과해져 남북 교류협력의 속도를 못 내게 한 장치로도 작용한 것이 사실"이라며 "향후 한미 협의 때도 과거 워킹그룹 사례들이 잘 고려돼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미 외교당국은 이날 대북정책 조율을 위한 정례 협의를 시작하면서 회의 명칭을 '한미 정상회담 조인트 팩트시트 후속 협의'로 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