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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한계” 홈플러스, 12월 직원 급여 ‘분할 지급’ 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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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영 기자

승인 : 2025. 12. 16. 17:05

검찰, '채권 사기 발행 의혹' 홈플러스 압수수색<YONHAP NO-4416>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 / 연합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자금 사정 악화로 이번 달 직원 급여를 나눠 지급하기로 했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경영진은 이날 내부 공지를 통해 "12월 급여는 분할지급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직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급여 중 일부는 급여일인 19일에 우선 지급하고, 나머지는 24일에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영진은 "자금 상황이 악화해 각종 세금과 공과금조차 제대로 납부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급여만큼은 정상적으로 지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으나 거래조건과 납품 물량 복구에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매각마저 지연되면서 현재 회사의 자금 상황은 한계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경영진은 또 "급여가 직원 여러분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음에도 이와 같은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어 죄송한 마음 금할 길이 없다"며 "지금으로서는 분할지급만이 지급 불능으로 인한 영업 중단 사태를 막고 회생을 이어갈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전했다.

인수 논의가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않으면서 홈플러스의 유동성 압박도 한층 커지고 있다. 협력사·입점 점주에 대한 정산 지연에 더해 종합부동산세와 부가가치세 등 세금 체납 규모만 약 7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전기요금 미납분과 국민연금 체납액까지 포함하면 미지급 비용은 9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차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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