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넓은 부지·인프라 확충 대규모 개발 장점
로봇·AI·에너지 비전 본격화…올해부터 9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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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현대차그룹은 로봇 제조 파운드리까지 더해 새만금을 AI·수소·로봇이 결합된 미래 산업 클러스터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정의선 회장이 밝힌 2030년까지 125조원 국내 투자 계획 이후 처음 공개된 대규모 프로젝트다.
현대차그룹은 27일 열린 전북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에서 새만금 지역에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국내 로봇 및 AI 산업 혁신, 수소 생태계 전환을 위해 9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112만4000㎡(약 34만평) 부지에 로봇, AI, 수소에너지, 태양광 설비 등을 단계적으로 구축한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정의선 회장이 발표한 2030년까지 125조2000억원 규모의 국내 투자 계획 이후 처음 구체화된 실행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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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에선 정의선 회장을 비롯해 장재훈 부회장, 서강현 기획조정담당 사장, 성 김 전략기획담당 사장, 정준철 제조부문 사장, 진은숙 ICT담당 사장 등 임직원들이 함께했다.
◇ '한국판 콜로서스' 5만 GPU…연산 패권 전쟁 참전
이번 투자의 핵심은 단연 AI 데이터센터다. 총 5조8000억원이 투입되며, 전체 투자액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현대차그룹은 단계적으로 GPU 5만장 규모의 연산 인프라를 구축해 초대형 AI 모델 학습과 자율주행 알고리즘 고도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장재훈 부회장은 이날 열린 투자협약식에서 "AI는 로봇과 자율주행차 운행을 통해 생성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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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쟁도 치열한데, 일론 머스크의 xAI는 미국 내 '콜로서스' 데이터센터에 20만개 GPU를 집적할 예정이며, 향후 100만개 이상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의 5만개 GPU 클러스터는 규모 면에서 차이가 있지만, 국내 기업 중에서는 전례 없는 수준으로 '연산 주권' 확보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셈이다.
◇'전기 먹는 하마' 잡았다…'에너지 순환' 구축
24시간 가동되며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는 데이터센터를 감당하기 위해 현대차그룹은 1조3000억원을 투입해 GW(기가와트)급 태양광 발전 포트폴리오를 2035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AI 데이터센터와 태양광 발전소는 2027년 착공해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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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재생에너지로 전력을 생산하고, 이를 데이터센터와 수소 생산에 활용하며, 다시 수소 모빌리티로 연결하는 '생산-저장-활용' 전 과정을 그룹 내부에서 완결하는 에너지 자립형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러한 밸류체인은 4000억원을 들여 조성되는 AI 수소시티에 구현되는데, AI 수소 시티는 정부가 6.6㎢(약 200만평) 부지에 기반 시설을 공사 중인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에 구현된다.
장 부회장은 "재생에너지와 수소 인프라는 AI와 로봇 산업이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새만금만의 선순환 구조를 완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봇계 TSMC' 향해 첫발…제조 공장에 4000억 투입
또 이번 투자 발표에는 로봇 제조 공장 설립에 대한 내용도 담겼다. 현대차는 4000억원을 투입해 연 3만대 규모의 로봇 제조 및 부품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이 공장에선 제조역량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로봇을 대신 생산해주는 '파운드리' 역할까지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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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이번 투자가 유발하는 경제 효과는 약 16조원, 고용 창출은 7만1000명에 달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장 부회장은 "지역 산업 구조 고도화와 국가 균형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청년들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과 인재가 모여드는 국가 혁신 도시 모델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