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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도 OK..스노든 ‘중남미’ 탈출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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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진솔 기자

승인 : 2013. 07. 08. 18:20

미국의 기밀 정보수집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30)이 중남미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AP통신은 7일(현지시간) 쿠바의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이 이날 스노든에게 망명을 제안한 베네수엘라·니카라과·볼리비아 등 3국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카스트로 의장은 의회연설에서 "자신들의 이상과 민주적 권리를 위한 투쟁 때문에 탄압받는 이들에게 망명을 허용한 베네수엘라와 모든 중남미 국가들의 자주적 권리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쿠바가 최근까지 스노든 사건에 침묵을 지켰던 만큼 이러한 태도 변화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쿠바가 이런 태도를 보였다고 해서 스노든이 바로 망명길에 오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유럽 국가들의 자국 영공 진입 거부 사태가 재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지난 2일 자신이 탄 비행기에 스노든을 동승시켰다는 의심을 사서 프랑스 등 유럽 4개국의 영공 진입을 거부당했다.

한편 볼리비아·베네수엘라와 스노든 사이에 아직 망명을 위한 절차가 공식적으로 시작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모스크바에서도 스노든의 빠른 선택을 종용하는듯한 메시지가 나왔다. 러시아 정부 입장을 자주 대변하는 알렉세이 푸쉬코프 국가두마(하원) 국제문제위원회 위원장이 트위터에 "베네수엘라가 스노든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 아마도 이것이 스노든이 정치적 망명을 얻게 될 마지막 기회일 것"이라는 글을 올린 것이다.

 
스노든에게 냉철한 판단을 촉구하는 모양새를 취했지만 스노든의 모스크바 공항 내 체류가 결국 러시아 정부에 '짐'이 돼가고 있다는 분위기를 방증하는 언급으로 해석된다.
채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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