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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원유 하루 1000만배럴 감산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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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0. 04. 10. 07:33

사우디·러시아 등 5월 1~6월 30일, 원유 하루 100만배럴 감산
7월 1~올해 말 800만배럴, 이후 600만배럴 감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원유 수요 3000만배럴 감소...원유가격 안정 불투명
Austria OPEC Meeting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인 OPEC+는 9일(현지시간) 긴급 화상회의를 열어 5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두 달간 원유 생산은 지금보다 하루 100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 사진은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이 지난달 5일 오스트리아 빈의 OPEC 본부에 도착하는 모습./사진=빈 AP=연합뉴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인 OPEC+는 9일(현지시간) 긴급 화상회의를 열어 5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두 달간 원유 생산은 지금보다 하루 100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

이후 7월 1일부터 올해 말까지 하루 800만 배럴, 내년 1월부터 2022년 4월까지는 하루 600만 배럴을 감산할 예정이다.

하루 1000만 배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전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10% 정도이면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각각의 하루 산유량과 비슷하다.

합의한 감산 규모가 사상 최대이고, 기간도 2년으로 초장기이지만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원유 수요 감소량이 하루 3000만 배럴 이상인 것으로 추정돼 이번 조치로 국제 원유 가격이 안정화될지는 불투명하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2일 트윗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통화했다며 그들은 1000만 배럴 감산을 예상하고 희망하지만 1500만 배럴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OPEC+는 지난달 6일 원유 수요 감소에 대처하기 위해 감산을 논의했지만 사우디와 러시아의 이견으로 결렬됐다. 이후 사우디가 4월부터 산유량을 하루 1230만 배럴로 높이겠다고 선언하고 이를 실행하면서 유가가 2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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