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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 게 비지떡? 테슬라 이어 벤츠도 저렴한 中 LFP배터리 탑재하는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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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1. 10. 2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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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자동차. /벤츠
최근 세계 배터리 시장이 요동 치고 있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중심의 배터리 모델인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각광받으면서다. 주요 자동차 회사들이 LFP를 선호할수록 그동안 NCM(니켈·코발트·망간) 삼원계 배터리 개발에 의존해온 한국 업체들에는 악재라는 분석이 뒤따른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자동차 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는 테슬라에 이어 엔트리급 모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LFP 배터리를 사용할 방침이다. 시기는 2024년부터로 이때부터 엔트리급 전기차 모델에는 LFP 배터리가 탑재될 전망이다.

올라 켈레니우스 다임러(벤츠 모회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배터리 원자재 가격 상승세 등을 고려해 ‘EQA’와 ‘EQB’ 같은 차세대 전기차 모델에 LFP 배터리를 탑재할 계획”이라고 확인했다.

반드시 고성능을 필요로 하지 않는 소비자들을 위해 가격을 낮출 필요성이 있고 이를 위해 핵심인 배터리를 교체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들어 니켈과 코발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데 따른 대응책으로도 풀이된다. 또 하나 LFP 배터리 장점은 NCM 배터리의 한 축인 니켈이 안고 있는 화재 위험성이 없다는 점이다.
LFP 배터리가 각광을 받을수록 당장 한국 업체들에게는 타격이 불가피하다. 컨설팅업체 로스킬에 따르면 LFP 배터리는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사인 중국 CATL과 BYD 등이 생산 중이고 전체 생산량의 95% 정도가 중국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주행거리 등을 감안할 때 아무래도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가 유리해 결국에는 NCM 배터리가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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