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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넘어 아프리카까지…제3지대 공략하는 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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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24. 03. 26. 06:00

사우디에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도입
반조립제품 공장 추진…2026년 완공
영 런던대와 비즈니스 포럼 개최
정상회의선 제네시스 의전차량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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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판매 3위에 안착한 현대차그룹이 이제 사우디아라비아·아프리카 등 제3지대 공략까지 나선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중동 최대의 자동차 시장일 뿐 아니라 정주영 선대회장이 '중동신화'를 창조한 상징적인 지역으로 현대자동차그룹에게는 의미가 깊다. 아프리카는 2035년 인구가 약 17억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성장 잠재력이 풍부하다. 또한 태양열, 수력·풍력·지열 등 다양한 재생에너지뿐 아니라 전기차 배터리 핵심 광물인 코발트·니켈·리튬·망간·흑연 등의 매장량이 풍부해 글로벌 공급망으로서의 전략적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다.

25일 현대차그룹은 전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사우디 기가 프로젝트 중 하나이자 프로그램 추진 주체인 RSG(Red Sea Global)와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RSG가 개발하는 홍해 지역 움마하트 제도 리조트 단지와 서부 해안의 친환경 웰빙 관광단지인 아말라에서 전기차·수소전기차를 실증하고 사우디 내 친환경 모빌리티의 보급 확대와 생태계 조성에 기여한다. 중장기적으로는 AAM·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도입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동건 현대차그룹 GSO 미래성장전략 사업부 상무는 "양사의 강점을 살린 다양한 협업 기회를 모색해 나갈 예정"이라며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협력을 다양하게 추진하고 글로벌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에도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0월 사우디 국부펀드와 킹 압둘라 경제도시에 연간 5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CKD(반조립제품) 합작공장을 건설하는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2026년 완공 예정으로 전기차 등 다양한 차종과 현지 특화 마케팅으로 신규 수요를 적극 창출할 계획이다.

같은달 현대차그룹은 한국자동차연구원·사우디 수소사업체 에어 프로덕츠 쿼드라·사우디 대중교통 운영업체 SAPTCO와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차는 2020년부터 수소전기차·수소전기버스·수소전기트럭 등을 중동에 공급하며 친환경 에너지 모빌리티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25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영국 런던대학교 SOAS 산하 '지속가능한 구조변화 연구소(CSST)' 등과 함께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한국과 아프리카가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로 상호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포럼은 비공개 세션과 공개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공개 세션에서는 아프리카 지속가능성장의 핵심 요소이자 SOAS CSST의 주요 연구 주제인 공급망·재생에너지·광물자원·인프라에 관한 민간 협력 방안 관련 논의가 진행됐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6월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와 서울에서 개최되는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의 공식 의전 차량도 지원한다. 아프리카 지역 각국·국제기구 정상급 내외와 주요 기업 대표 등 1만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행사에서 제네시스 브랜드의 경쟁력을 알릴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시장에서 적극적인 사업 다각화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겠다"며 "아프리카는 SOAS CSST와 협업을 지속하며 현지의 사회·경제 발전 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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