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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총선 2차투표 최대변수는 ‘공화국 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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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극 기자

승인 : 2024. 07. 01. 10:52

지역구 3위 후보 기권, 2위 밀어주기
극우당 집권 막으려 1950년부터 사용
1차 투표 압승 RN 최종승리 장담 못해
FRANCE-POLITICS-ELECTION-DEMO
프랑스 총선 1차 투표에서 6월30일(현지시간) 극우정당 국민연합(RN)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발표되자 시민들이 프랑스 파리의 레퓌블리크 광장에 몰려나와 극우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AFP 연합뉴
프랑스 조기총선 1차 투표에서 극우정당 국민연합(RN)이 1위를 차지했지만 7월7일(현지시간) 2차 투표에서 과반의석을 차지할지는 미지수라고 로이터통신이 전망했다.

2위를 차지한 좌파연합 신민중전선(NFP)과 3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르네상스당의 연대 세력인 앙상블이 '공화국 전선(Republican Front)'전략을 들고 나왔기 때문이다. '공화국 전선'은 RN이 1위를 달리고 있는 지역구에서 3위 후보가 출마를 포기하고 2위 후보에게 표를 몰아줘 RN의 승리를 저지하는 전략이다.

AP통신도 여론조사 기관들의 예상에 따르면 RN이 극우정당 최초로 하원에서 1당이 될 가능성이 있지만 복잡한 프랑스 선거 시스템 때문에 실제로 다수당이 될지는 불투명하다고 보도했다.

하원의원 577명을 선출하는 프랑스 총선은 2단계로 진행된다. 1차 투표에서 50%이상 득표한 후보는 곧바로 당선이 확정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는 선거구에선 상위 2명과 12.5% 이상 득표한 후보가 2차 투표에 진출한다.
2차 투표에선 최다득표자가 당선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은 선거구에선 3파전이 예상된다. 3파전이 벌어지면 RN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지만 중도우파와 중도좌파는 극우정당의 승리를 막기 위해 오랜 기간 3위 후보가 기권하고 2위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는 '공화국 전선' 전략을 써왔다.

마크롱 대통령은 2차 투표에서 "공화주의적이고 민주적인 후보들에 대한 폭넓은 지지"를 촉구하며, 사실상 RN과 극좌 불굴의 프랑스(LFI) 당을 지지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에두아르 필리프 전 총리도 명시적으로 RN이나 LFI가 아닌 중도좌파나 중도우파에 뒤져 3위를 하고 있는 후보들은 기권하라고 요구했다. 좌파 쪽에서도 사회주의당과 LFI 지도자들은 RN 승리를 막기 위해 3위 후보들은 기권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투표를 앞두고 일부 의원들이 RN과 손을 잡으며 분열된 보수 공화당은 후보들에게 아무런 지침을 주지 않았다.

하지만 '공화국 전선'은 해를 거듭할수록 효과가 떨어져왔고, 유권자들은 당 지도부의 지침에 더 이상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아울러 지역구 후보들이 당 지도부 가이드라인을 거부할 수도 있기 때문에 결과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로이터는 향후 48시간의 논의가 매우 중요해 선거결과를 바꿀 수도 있으며 RN이 의회에서 확실한 다수당이 될지 여부를 결정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2차 투표 결과를 예측하기는 매우 어렵다. 여론조사 기관들도 자신들이 발표한 예상 의석수 사용에 대해 주의를 촉구하고 있다.

최효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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