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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 백인 저격범에 희생 50세 백인, 아내·딸 덮쳐 보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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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4. 07. 15. 08:17

펜실베이니아주 지사 "총격 사망 전직 소방관, 아내·20대 두딸 덮쳐 보호"
위독 2명 상태 안정...하원의원 조카도 부상...총 1명 사망, 4명 부상
희생자 모금운동, 1만1000여명 참여 8억원 넘어
고펀드미
13일 오후(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암살 미수 총격 사건이 벌어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장에서 저격범에 의해 피살된 코리 콤퍼라토레가 20대 딸과 사진을 찍고 있다./고펀드미(GoFundMe) 홈페이지 캡처
13일 오후(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피격 현장에서 유세를 지켜보다가 희생된 사망자가 전직 소방관(50)으로 가족을 보호하려고 몸을 날렸다가 희생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지사는 14일 언론 브리핑에서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장에서 총격에 사망한 희생자는 이 지역의 자원봉사 소방관이었던 코리 콤퍼라토레로 아내와 20대 두 딸과 함께 집회에 참석했는데 "코리는 어젯밤 가족을 지키기 위해 그들을 덮쳤다"고 전했다.

아울러 펜실베이니아주 경찰은 현장에서 피격돼 위독한 상태로 병원에 입원했던 뉴켄싱턴 거주 데이비드 더치(57)와 문타운십의 제이스 코펜하버(74)가 이날 오후 안정을 되찾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중 백악관 주치의를 역임한 로니 잭슨 하원의원(텍사스)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저격범이 쏜 총알이 그의 조카 목을 스쳐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미수 사건으로 1명이 사망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포함해 4명이 부상을 입었다.
버틀러
13일 오후(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암살 미수 총격 사건이 벌어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장의 관중석에 희생자로 보이는 한 참가자가 누워있다./AFP·연합뉴스
샤피로 주지사는 콤퍼라토레와 관련, "코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였고, 지난밤에 그와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을 기뻐했다"며 코리의 아내가 "영웅으로 죽었다"는 사실을 모두와 공유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콤퍼라토레는 플라스틱 제조업체에서 근무하면서 수년간 자원봉사 소방관으로 활동하면서 버팔로 타운십 자원봉사 소방대 대장을 3년 정도 역임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희생자의 오랜 친구인 제프 로워스(63)는 뉴욕타임스(NYT)에 "그의 빠른 본능이 총격 중에 나타난 것 같다"며 "자원봉사 소방관은 호루라기가 울리고, 경보가 울리면 무슨 일을 하든 가서 해야 할 일을 해야 하는데, 우리는 스스로를 영웅이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 어제 그는 확실히 영웅이었다"고 했다.

샤피로 주지사는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공공건물에 조기 게양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콤퍼라토레의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개설된 후원 모금 페이지 고펀드미(GoFundMe)에는 이날 오후 7시(한국시간 15일 오전 8시) 기준, 1만1100여명이 참여해 기부금이 60만달러(8억2600만원)를 넘어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총격을 가한 뒤 현장에서 비밀경호국(SS) 저격수에 의해 사살된 용의자는 백인 남성 토머스 매슈 크룩스라고 미국 연방수사국(FBI)가 밝혔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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