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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호주 외교수장, ‘경제·안보’ 협력 논의… ‘방위협력’ 심화 방안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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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4. 07. 30. 15:41

조태열 외교장관 "방산협력 분야 발전, 또 다른 이정표"
페니 웡 "한반도 평화와 안정, 호주에도 관심사이자 이익"
[포토]한-호주 외교장관 회담, 기념촬영하는 양국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한-호주 외교장관 회담에 참석해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과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성일 기자
페니 웡 호주 외교부 장관은 30일 한국과의 협력에 대해 "한국이 지역의 전략적 균형을 가능케 하는 부분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호주 외교장관회담을 위해 한국을 찾은 웡 장관은 이날 판문점을 찾아 "방위 협력을 심화하기 위한 방안을 지속해서 찾아볼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웡 장관은 한국의 오커스(AUKUS) '필러2' 참가에 대해 "많은 나라가 협력에 관심을 보였는데 오커스 파트너들이 그것을 검토할 것"이라며 "호주, 일본, 한국, 미국과 같은 민주국가들이 협력해야 한다"고 했다.

미국·영국·호주의 다자 안보 협력체인 오커스는 미국과 영국이 호주에 핵추진 잠수함 기술을 제공하는 등 군사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는 그룹이다. 아울러 인공지능·양자컴퓨팅·사이버 안보·극초음속 미사일 등 첨단 군사 분야 기술도 공유한다. 오커스는 이를 '필러2'로 부른다.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있어 중요한 동맹국인 한국도 일본·뉴질랜드·캐나다 등과 함께 '필러2' 참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웡 장관은 또 "호주는 한국과 연대하며, 북한의 도발 행위에 대한 우려를 공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에서 러시아로 무기를 이전하는 것은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웡 장관은 판문점 방문 후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회담하고 고위급 교류, 국방·방산, 경제안보 등에서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웡 장관은 회담에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은 한국에 중요한 문제이면서 동시에 이 지역 모두, 호주에 있어서도 관심사이자 이익과 관련된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으며 우리의 이익과 가치가 많은 영역에서 함께한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양국의 경제·안보·환경 등 분야 협력 추진 상황을 평가하고 "최근 방산협력 분야 발전은 우리 관계에서 또 다른 이정표"라고 밝혔다. 이들 장관은 최근 라오스에서 열린 아세안 외교장관 회의에서도 짧게 회동했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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