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BMW, 韓 사랑 통했다… 올들어 벤츠와 판매격차 7700대로 벌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m3.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904010002966

글자크기

닫기

강태윤 기자

승인 : 2024. 09. 05. 06:00

2년 연속 수입차 시장 1위 달성 유력
5시리즈 월드 프리미어 등 한국 우선 정책
경쟁사와 달리 전기차 대부분 국산 배터리 사용
clip20240904175838
BMW코리아의 한국 소비자에 대한 진심이 통하면서 2년 연속 수입차 시장의 1위 달성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숙명의 라이벌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의 격차는 어느 새 7700대 이상으로 벌어졌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8월 BMW코리아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누적 판매량은 각각 4만7390대와 3만9666대다. 벤츠의 월평균 판매량이 5000대에 못 미치는 점을 감안할 때 수입차 시장의 왕좌는 BMW로 이미 결정난 것으로 보인다.

BMW코리아의 판매 일등공신은 27.2%의 비중을 차지하는 5시리즈다. BMW그룹은 지난해 10월 BMW 5시리즈 8세대 완전변경 모델을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출시할 정도로 남다른 '한국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BMW는 5시리즈에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편의사양과 운전자 보조 기능을 적극 반영했다. 어댑티브 LED 헤드라이트·파노라믹 글라스 루프·앞좌석 시트 통풍 기능·스마트폰 무선 충전 기능 등을 기본으로 탑재한 것이다.
BMW코리아가 판매에만 몰두하지 않고 '한국 사회와 함께 하는 기업'으로 자리잡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한 것도 주효했다.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이한 BMW드라이빙센터는 모터스포츠의 불모지였던 대한민국에 새로운 자동차 문화의 바람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6월 열린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서도 BMW코리아는 수입차 업체 중 유일하게 참가하며 한국 시장을 존중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수억원의 비용과 두 달 이상의 준비 기간 등으로 국내 모터쇼를 불참하는 가운데 BMW코리아는 수입차 업계의 리더로서 남다른 품격을 보여줬다.

지난달 인천 청라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전기차 포비아(공포증)이 확산되는 상황에서도 BMW의 '한국 사랑'은 돋보였다. i5 등 대다수의 모델에 삼성 SDI 배터리를 탑재해 중국산 패러시스 배터리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경쟁사와 대비되는 행보였다.

여기에는 회사의 수장이 경쟁업체와 달리 한국인인 것도 작용했다. 한상윤 BMW코리아 대표는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는 데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BMW그룹은 지난해 6조5350억원의 부품을 한국 업체로부터 구매했다. 이는 BMW코리아의 매출액(6조1066억원)보다 많은 금액이다.

또한 BMW코리아는 전기차와 함께 충전 시설 확충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1000기 정도였던 전기차 충전 인프라 '차징 넥스트'는 연말까지 2100기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특히 국내 소비자의 편의를 위해 휴게실을 갖춘 충천 시설도 선보일 예정이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BMW는 한국 고객을 만족시키며 사회에 기여하는 것을 가장 큰 가치로 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만족시킬 수 있는 폭 넓은 제품 라인업과 고객 중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태윤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