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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 외교장관 전략대화… ‘북한군 러시아 파병’ 등 안보협력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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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4. 10. 21. 13:45

조태열 외교장관 "인태 안보 얽히고설킨 지정학적 환경"
"공유된 가치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노력해야"
외교부, 한ㆍ영 전략대화
조태열 외무부 장관과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이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영 전략대화 전 인사하고 있다. /연합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1일 데이비드 라미 영국 외교장관과 만나 "러시아에 북한군을 배치하는 등 최근 한반도와 우크라이나의 상황에서 볼 수 있듯이 유럽과 인도-태평양의 안보가 날로 얽히고설킨 지정학적 환경에서 우리는 공유된 가치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라미 장관과 제9차 한·영 외교장관 전략대화를 주재한 자리에서 "영국의 '진보적 현실주의'와 우리 정부의 '글로벌 중추국가'의 비전을 뒷받침하는 미래지향적이고 외향적인 철학은 자연스러운 시너지 효과를 낸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들 장관은 최근 북한의 우크라이나전 파병 동향뿐만 아니라 긴장감이 높아진 안보 환경 속에서 양국 협력이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 장관은 "한·영 우호는 14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깊은 역사적 토대 위에 서 있다"며 "또한 미래지향적인 관계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조 장관은 "지난해 합의한 외교·국방 2+2 장관회의를 통해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원자력을 포함한 AI, 바이오, 청정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을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동의 약속을 진전시키기 위해 G7, G20과 같은 다자간 무대에서 협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만남은 지난해 11월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을 국빈 방문해 한·영 관계를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 이후 처음 열리는 외교장관 전략대화다. 제8차 대화는 지난해 9월 열렸다.

이들 장관은 윤 대통령의 영국 방문 계기에 체결한 한·영 다우닝가 합의의 주요 내용을 토대로 외교·안보·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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