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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벨로시티 업은 김동원 사장… 한화생명, 글로벌 종합금융사로 발돋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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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승인 : 2025. 07. 31. 18:00

한화생명, 벨로시티 지분 75% 인수 절차 마무리
김동원 CGO 체제 들어 세 번째 해외시장 확장 성과
한화자산운용 미주법인·한화AI센터와 시너지 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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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이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를 인수하면서 글로벌 종합금융사로 발돋움했다. 해외 금융 영토 확장을 꾀하고 있는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이 북미 자본시장에 도전장을 냈다는 평가다. 그동안 인도네시아 리포손해보험과 노부은행을 인수하는 등 동남아시아에 집중해왔던 한화생명은 벨로시티 인수 마무리로 북미 지역까지 금융 영토를 넓히게 됐다.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벨로시티의 지분 75% 인수 절차를 지난 30일(현지시간) 마무리했다. 지난해 11월 벨로시티 지분 획득을 위해 체결한 계약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이다. 이번 인수는 한국 보험사가 미국 증권시장에 진출한 최초 사례라는 점으로 평가받는다.

벨로시티 인수를 통해 한화생명은 미국 시장 금융사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우수한 글로벌 금융 상품을 글로벌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김 사장이 최고글로벌경영자(CGO)를 맡고 나서 약 2년 반 만에 이뤄진 성과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인 그는 2023년 2월 한화생명 CGO를 맡게 되면서 글로벌 네트워킹과 해외 시장 조사에 힘썼다.

또 그는 해외 금융사들의 인수합병(M&A)를 이어나가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 사장은 인도네시아 리포손해보험과 노부은행 인수를 주도하는 등 동남아 지역에서의 확장을 꾀했다. 그 결과 한화생명은 올해 6월 인도네시아 노부은행 최대주주 자리에도 올랐다. 인도네시아 재계 6위 리포그룹이 보유한 지분 40%를 인수하면서다. 인도네시아에서 종합금융사 발판을 마련한 김 사장이 북미 지역에서의 자본시장 확장을 노린 것이다.

벨로시티는 한화생명의 수익성 개선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말 기준 벨로시티의 총자산은 약 12억 달러(한화 약 1조6700억원)에 달한다. 또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매출 기준 연평균 성장률(CAGR) 25%를 기록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당기순이익 역시 안정적인 증가세다. 최근 3년간 매출 기준 연평균 성장률은 25%다. 미국에 먼저 진출해 있는 한화자산운용 미주법인과 지난해 12월 개소한 샌프란시스코 한화 AI(인공지능)센터와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화생명은 세계 각지의 금융 환경에 맞춘 차별화 전략으로 글로벌 금융 생태계를 확장해 나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서는 리테일 금융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미주 지역에서는 플랫폼 투자 기능을 고도화하는 등 전략적 거점 중심의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 하고 있다.

향후 한화생명은 디지털 기술과 글로벌 파트너십의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글로벌 고객에 종합금융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한화생명이 금융의 핵심지인 미국 시장에서 한국 금융사로서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계기를 확보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금융 기술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사업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간 연결을 강화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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