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외국인주민 246만명, 지역 맞춤형 외국인주민 지원 우수 사례는?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m3.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119010009755

글자크기

닫기

세종 김남형 기자

승인 : 2024. 11. 19. 16:27

행안부, 2024 지자체 우수사례 경진대회 본선 개최
본선 오른 8개 지자체에 특별교부금 총 4억원 지원
[포토] 다문화가정 세계음식 즐기는 성북구 다다페스타
지난 9월 28일 서울 성북구 석관초등학교 일원에서 열린 '제1회 성북거리문화축제 다다페스타'를 찾은 주민들이 축제를 즐기고 있다. 성북구 '다다페스타'는 지역의 대학, 청년, 주민, 예술가, 다문화가정, 이주민 등 다양한 주체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지역밀착형 축제로 성북구의 거리와 문화를 특색있게 소개하고 즐길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로 마련됐다. /정재훈 기자
#1. 인천광역시에 거주하는 베트남 출신 A씨는 병원을 찾을 때마다 긴장했다. 의료진이 말하는 병명이나 설명 내용이 익숙하지 않아 증상을 설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어려움이 사라졌다. 인천시가 외국인주민을 위해 '인공지능(AI) 다국어 의료지원 서비스'를 개발해 보급했기 때문이다. 이를 활용해 정확한 증상을 의료진에게 전달할 수 있게 돼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행정안전부는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 지자체 외국인 주민 지원 우수사례 경진대회' 본선 심사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기준 3개월을 초과해 국내에 장기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은 246만명으로, 한국 총인구의 약 4.8%를 차지한다. 외국인주민의 안정적인 지역 정착은 지역 소멸 위기 대응에서도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들은 외국인주민 지원을 위한 지역 맞춤형 정책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각 지자체에서 접수한 총 53개 사례 가운데 전문가 심사와 대국민 심사를 거친 총 8건의 사례가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에서 순위를 겨룰 사례는 돌봄사각지대 다문화 아동을 위한 마을품 보둠교실(부산 사하구), 요람에서 취업자격증까지 정착지원프로그램 운영(부산 수영구), 노(인)·다(문화)·지(역) 돌봄 공동체(대구 달서구), AI기반 외국인 의료지원서비스(인천광역시), 외국인 생애주기별 맞춤지원(경기 안산시), 무인민원발급기 외국인UI 지원서비스(강원 홍천군), 청각장애 다문화가족 한국어 교육(충남 천안시), 119신고 통역봉사단 운영(전북특별자치도) 등 8건이다.

본선에 진출한 8건의 우수사례는 현장 발표 후 전문가 심사를 통해 최우수상 1점, 우수상 3점, 장려상 4점이 결정된다. 수상한 지자체에는 행안부 장관상과 함께 최우수상 1억원, 우수상 각 6000만원, 장려상 각 3000만원 등 총 4억원의 특별교부세가 교부된다.

지난해에는 부산광역시의 '공공의료기관 상주 통역 서비스 운영' 사례가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15개국 출신 외국인주민 66명이 의료기관에서 통역가로 활동하면서 월 평균 240여건의 통역을 지원해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외국인주민의 불편을 해소하고, 일자리를 창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행안부는 경진대회를 통해 발굴된 외국인주민의 지역사회 정착 우수사례를 전국 지자체에 공유하여 정책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경진대회 이후에는 지자체 담당자들과 '외국인주민 지원 활성화 방안 간담회'를 개최해 현장에서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실효성 있는 지원 방안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조영진 행안부 지방행정국장은 "이번 우수사례들은 외국인주민의 생활 편의성을 높이고, 외국인주민이 지역주민과 함께 성장하고 조화롭게 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들로 지역사회 통합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각 지자체의 외국인주민 지원 맞춤형 정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남형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