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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 그림 공모전 갈수록 치열…작가로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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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두완 기자

승인 : 2024. 12. 03. 15:01

지난해 보다 90여점 많은 410점 출품, 46점 입상
전시회 통해 인식개선은 물론 작가로 삶의 터전 마련
4일부터 13일까지 대학로 이음갤러리에서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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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 그림 공모전 전시포스터./우리행성 제공
미술분야에 관심과 재능있는 발달장애인들의 데뷔 무대인 '발달장애인 그림 공모전'이 갈수록 인기다.

올핸 지난해보다 90여명 많은 410명이 응모했다. 공모전 입상작은 오는 4일(수)부터 13일(금)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이음갤러리에서 전시된다.

대회를 공동주관하는 우리행성과 성민복지관은 '우리들의 행복한 성장'을 주제로 지난 7월 8일~8월 22일 공모전을 진행했다.

제주를 포함한 서울, 경기, 경북, 충남, 전남 등 전국에 거주하는 발달장애인 410명이 참여했다.
우리행성 유수진 대표는 "공모결과 지난해 접수작품 320여점보다 많았다. 지난해 공모전을 통해 작가의 길과 취업의 효과가 나타났다"며 반겼다.

공모전 심사위원장 이주현 대표(아트플랫폼 ㈜무빙모먼츠)는 "작품에 담긴 작가들의 개성과 예술성이 돋보였다"고 평했다.

총 46점이 입상했으며, 대상·최우수·우수·장려·입선 작품의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었다고 심사위원들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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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들이 출품된 작품 중 1차-2차 선정된, 46개 작품을 최종심사하고 있다./우리행성제공
먼저 대상을 받은 김민재 작가는 작품 '선인장과 고래들'에 대해 "선인장은 사막이라는 한정된 곳에서 살지만 고래는 넓은 바다에서 살고 있다. 특히 우리 모두 고래처럼 넓은 시야를 가지고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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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수상작 김민재의 '선인장과 고래들'./우리행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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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상 수상작 이원엽의 '날고 싶다'./우리행성 제공
최우수상을 수상한 이원엽 작가는 '날고 싶다'에 대해 "저는 몸이 불편하지만 운동을 좋아한다. 도약을 준비하는 다양한 새들의 그림을 통해 새처럼 마음껏 세상을 향해 날고 싶은 마음을 표현했다"고 했다.

전시 첫날 4일 오후 3시 공모전 시상식을 진행한다. 대상에는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이사장상과 상금 100만원, 최우수상 2명에는 사회복지법인 성민 이사장상과 상금 각 50만원, 우수상 3명에는 성민복지관장상과 상금 각 30만원, 장려상 10명에게는 ㈜우리행성 대표상, ㈜무빙모먼츠 대표상과 상금 각 10만원을 수여한다.

개막전에는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김형희 이사장과 유재필 사회복지법인성민 이사장이 축사를 한다. 지난해 전시에는 문화관광체육부 장관이 직접 전시현장을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번 전시회 개막전 특별 무대로 여성중창단 '비아트 앙상블'이 출연한다. '비아트 앙상블'은 다수의 중증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으로 구성된 여성중창단이다, 지난해 TV조선 '쇼퀸'에서 최종 3위를 차지한 가수 김민지 씨가 소속되어 있다.

우리행성 관계자는 "공모전을 통해 우수 발달장애인 작가를 발굴하고, 이들이 작품활동을 통해 자립 터전을 만들어 갈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발달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작가로서 전문성을 갖춰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 후원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인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과 사회복지법인 성민이 했다.

부두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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