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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 중증환자 첫 발생…캘리포니아 비상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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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극 기자

승인 : 2024. 12. 19. 16:18

캘리포니아주 33명 인간감염
미 올해 전국적으로 61명 감염
HEALTH-BIRD FLU/USA
'조류독감'이라는 라벨이 붙은 시험관이 미국 국기 앞에 놓여 있는 일러스트레이션./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18일(현지시간) 조류독감(H5N1) 인간 감염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날 젖소농장을 통한 감염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한 뒤 농장근로자들에게 보호 장비를 제공하고, 관련 교육도 시행했다고 말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8월 캘리포니아 중부지방에서 조류독감에 감염된 젖소가 확인됐고, 올해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33명의 인간감염 사례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61명이 조류독감에 감염됐다.

아직까지 캘리포니아에서 인간 간 감염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조류독감에 걸린 중증환자가 CDC에 처음 보고된 뒤 뉴섬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CDC는 지난 13일 루이지애나의 집 뒷마당에서 병들거나 사망한 조류와 접촉한 사람이 조류독감에 감염된 것을 확인하고 계속 조사 중이다. CDC는 이를 주택 내 가축을 통해 중증 질병에 감염된 첫 사례로 보고 있지만 인간 간 조류독감 사례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또 조류독감의 공중보건 위험은 낮다고 평가했다.
CDC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 걸쳐 조류 1억2300만 마리가 조류독감에 감염됐고, 고병원성 조류독감이 양계장에 만연한 상태다. 또 야생 조류 1만1000여 마리가 조류독감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으나, 전문가들은 조류독감의 감염경로는 확실히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조류독감은 2022년 1월 사우스캐롤라이나, 2022년 7월 캘리포니아의 야생 조류에서 처음 확인됐다. 지난 3월엔 텍사스와 캔자스에서 젖소 조류독감 발병이 처음 보고됐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H5N1 조류독감에 감염된 경우 치사율은 약 50% 달하지만 이는 감염된 사람의 건강 상태, 치료 접근성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조류독감에 감염되면 일반적으로 발열, 오한, 인후통, 코 막힘과 결막염 등 증상이 나타난다.

최효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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