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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벼락 골 ‘코리안 더비’서 미소…손흥민 PK 실축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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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4. 12. 30. 08:48

3개월 만 선발 황희찬, 2경기 연속골
SOCCER-ENGLAND-TOT-WOL/REPORT
황희찬(울버햄프턴)이 29일(현지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원정 경기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리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3개월 만에 선발 출전한 황희찬이(울버햄프턴)이 손흥민(토트넘)과의 '코리안 더비'에서 시즌 2호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페널티킥(PK) 기회를 살리지 못해 다소 체면을 구겼다.

손흥민과 황희찬은 29일(현지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울버햄프턴의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경기에 나란히 선발 출전했다. 이번 시즌 첫 '코리안 더비'이다. 황희찬은 지난 9월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전 이후 3개월 만에 선발 출전했다.

경기에선 황희찬이 먼저 웃었다. 황희찬은 전반 7분 만에 세트피스 상황에서 상대의 허를 찌른 라얀 아이트누리의 패스를 벼락같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황희찬은 이 골로 손흥민과 EPL 맞대결에서의 첫 골도 기록했다. 그간 손흥민과 황희찬은 서로와의 경기에서 공격포인트가 없었다. 황희찬은 득점 후 잠시 고개를 숙여 묵념하며 무안공항 여객기 사고 희생자를 애도하기도 했다.

지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시즌 첫 골을 넣은 황희찬은 2경기 연속골을 뽑아내며 부활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이번 시즌 출전 시간이 급격히 줄어든 황희찬은 국가대표 경기에서 입은 부상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최근 게리 오닐 감독이 경질되고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이 부임하면서 분위기 전환의 기회를 맞았다. 이날 경기에서 77분을 소화한 황희찬은 제한된 기회 속에 '원샷 원킬'의 면모를 보여주며 향후 주전 경쟁에 파란불을 켰다.
SOCCER-ENGLAND-TOT-WOL/REPORT
손흥민(토트넘)이 29일(현지시간) 울버햄프턴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교체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울버햄프턴은 황희찬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토트넘에게 2골을 내주며 끌려가다가 후반 42분 예르겐 스트란드 라르센의 동점골로 2-2로 비겼다. 토트넘은 벤탕쿠르와 존슨의 골로 역전했지만 후반 막판 실점하며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손흥민은 전반 43분 페널티 키커로 나서 역전골을 넣을 기회를 얻었지만 슈팅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혀 득점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 내내 떠도는 재계약설과 이적설 속에 경기마다 몸상태와 기량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는 손흥민은 3경기 연속 득점에 실패하며 다소의 위기감 속에 새해를 맞게 됐다. 손흥민은 후반 18분 만에 교체됐다. 소파스코어는 손흥민에게 평점 6.4를, 황희찬에게는 평점 7.1을 줬다.

토트넘은 최근 2연패를 포함해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으로 부진하며 11위(승점 24)에 자리했다. 울버햄프턴은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를 기록했지만 17위(승점 16)에 위치해 강등권 탈출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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