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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취업형 계약학과는 대학과 기업이 협력하여 현장 실무에 적합한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사업이다. 참여 기업은 교육비 일부를 부담하고, 대학과 함께 학생 선발에 참여한다. 대학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역량에 맞춰 교육 과정을 개발하고, 인재를 공급한다. 학생은 입학과 동시에 채용이 확정되며 2학년부터는 직장인으로서 일과 학업을 병행해 경력과 학위를 동시에 쌓을 수 있다. 이를 통해 학생은 전문성과 경력을 쌓고, 기업은 즉시 현장 투입이 가능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어 청년 실업 문제와 기업 인재 부족이라는 사회적 과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하는 제도라고 주목받고 있다.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도입 7주년을 맞아 아시아투데이는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사업 참여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획 인터뷰 시리즈를 통해 본 사업이 가져오는 실질적인 효과와 가치를 전달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학업과 취업을 병행하려는 학생, 사업 참여를 고민하는 기업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 전기자동차 부품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문기업, 한중엔시에스
1995년 설립된 한중엔시에스는 ESS 및 전기차 부품을 개발 및 양산하는 기업으로, 2019학년도 경일대 조기취업형 계약학과가 처음 개설된 이후, 현재까지 최장수 참여 기업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중엔시에스는 지난 6년간 경일대 스마트팩토리융합과, 스마트경영공학과, 스마트전력인프라학과를 통해 다수의 학생을 채용했으며, 2025학년도부터 신설되는 에너지솔루션학과와 추가 협약을 맺고 새로운 인재 양성을 준비하고 있다.
한중엔시에스 김환식 대표는 장기간 이어온 경일대학교와의 채용 약정 협약에 대하여 이렇게 설명했다.
“기업이 성장함에 따라 단순히 인재를 채용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함을 느꼈습니다. 이제는 인재의 역량 개발과 유지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양성하기 때문에 직무와 인력 간의 미스매치가 적고, 이탈률도 낮습니다. 덕분에 안정적으로 핵심 인재를 확보하고, 조직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수 있어 경일대와의 협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경일대 에너지솔루션학과를 통해 이차전지 인재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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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기관 자동차 부품 생산 기업으로 시작한 한중엔시에스는 최근 자동차 업계의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전기차를 중심으로 사업을 개편했다. 전기자동차 부품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제조 기업으로 탈바꿈한 한중엔시에스는 핵심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그런 부분에서 김환식 대표는 경일대학교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로 ‘에너지솔루션학과’가 신설된다는 소식이 유독 반가웠다고 한다.
2025학년도부터 신설되는 에너지솔루션학과는 전기차 수요 증가와 함께 급성장 중인 이차전지 및 배터리 산업에 적합한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에너지저장장치(ESS), 연료전지, 배터리 리사이클 등 미래 에너지 산업의 핵심 분야를 아우르는 교과 과정을 통해 기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실무 역량을 갖춘 인재를 배출할 계획이다. 이는 최근 전기차 및 ESS 제조로 사업을 전환한 한중엔시에스의 필요와도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한중엔시에스는 올해 10월 진행된 경일대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신입생 기업 면접에서 2025학년도 에너지솔루션학과 신입생 2명과 채용 약정을 맺었다. 이들 학생은 1년간 대학에서 실무 중심의 교육을 받은 뒤, 2027년부터 정식 입사하여 전기차 부품 및 ESS 제조 현장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 변화 없이는 미래도 없다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를 통해 채용된 직원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회사 내부에서도 이들에게 거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기존 직원들 또한 이들과의 협업에 긍정적인 변화를 느끼고 있다.
“처음에는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학생들에 대해 직원들이 잘 몰랐기 때문에 서로를 이해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직원들도 이 제도의 취지를 잘 이해하고, 입사한 직원들이 회사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있습니다. 지금은 새로운 직원들도 자연스럽게 회사 생활에 녹아들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출신 직원들은 업무에 대한 빠른 적응력을 보이며, 기존 직원들과의 협업에서도 원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한중엔시에스의 인재 육성 시스템의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기존 직원들은 자신들의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신입 직원들에게 실무를 가르치며, 회사 내에서는 서로를 성장시키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김환식 대표는 한중엔시에스가 추구하는 인재상과 기업 방향성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우리 회사의 사훈은 ‘No Future Without Change’입니다. 변화 없이는 미래도 없다는 신념 아래, 기업의 가치와 방향성에 공감하며, 새로운 기술과 지식을 빠르게 학습하고 이를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인재를 찾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재들과 함께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 나가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