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스마트횡단보도 서비스 본격 운영...보행자 안전 강화

무단횡단 경고부터 녹색신호 연장까지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사고 예방 주력

스마트횡단보도 개념도./대구시

횡단보도에서 안전지역을 벗어나면 "위험하오니 인도로 이동하세요"라는 음성이 들려온다. 인공지능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횡단보도의 위험안내 음성이다.

대구시는 보행자 안전 강화를 위해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한 스마트횡단보도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스마트횡단보도는 어린이보호구역 내 횡단보도 양 끝단에 인공지능 기반의 카메라를 설치하고 보행자를 자동 감지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경고 문구를 음성으로 안내하는 서비스다.

횡단보도에서 녹색신호 잔여 시간이 보행자가 건너야 할 거리에 비해 부족한 경우 "다음 신호에 건너세요"라는 음성 안내를 내보내고,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맞은편까지 다다를 시간이 부족한 경우에는 녹색신호 시간을 조금 연장해 보행자가 안전한 상태로 횡단보도를 건너갈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이 모든 서비스는 보행자를 자동으로 인지하고 행동 패턴을 학습하는 인공지능 기술이 접목된 카메라 덕분에 가능하다.

횡단보도 양쪽 가장자리에서 보행자의 위치와 행동을 자동으로 포착해 미리 설정된 안전지역을 벗어나는 등 위험 행동을 사전에 경고하는 것으로 대구경찰청과 협의를 거쳐 학교 주변 어린이보호구역에 설치했다.

대구시는 20개소에 스마트횡단보도를 설치하고 오는 13일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허준석 대구시 교통국장은 "행정전반에 인공지능 기술이 접목되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횡단보도 서비스의 교통사고 예방 효과에 기대가 크다"며 "만족도 조사 후 결과를 참고해 서비스 지역 확대와 추가 콘텐츠 개발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