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하 경비안전본부장도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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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처장은 전날 오전 9시께 서울 서대문구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에 출석해 오후 11시25분께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박 전 처장은 조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수사기관의 수사에 최대한 성실히 협조하고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떤 점을 소명했느냐'는 질문에는 "모든 것을 상세히 소명했다"고 답했다.
다만 '영장 집행을 막았다는 혐의를 인정하는지' '사의를 표명한 이유' '업무대행을 맡은 경호처 차장이 더 강경한 입장인데 우려되지 않는지'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의 물음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박 전 처장과 함께 이진하 경호처 경비안전본부장도 이날 오후 경찰에 출석해 9시간 가까이 피의자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이 본부장은 밤 11시1분께 국가수사본부에서 조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조사에) 성실하게 임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본인이 체포영장 집행 저지를 주도적으로 지시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종준 전 처장과 김성훈 차장, 이광우 경호본부장, 이진하 경비안전본부장 등 경호처 지휘부 4명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입건된 경호처 지휘부 4명 중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건 박종준 전 경호처장에 이어 이 본부장이다.
김성훈 경호처 차장은 이날 오전 10시까지였던 경찰의 3차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경찰은 박 차장에 대한 체포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다. 이광우 경호본부장 역시 오후 2시까지였던 2차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경찰은 이광우 본부장에게 오는 13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라는 내용의 3차 출석 요구서를 발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