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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이통사 대장株 경쟁… 외형 성장 필요성 커진 S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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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찬모 기자

승인 : 2025. 02. 03. 17:59

22년 만에 2위 KT에 시총 역전 당해
AI 에이전트 수익화 등 전략 주목

'통신 대장' 자리를 둘러싼 SK텔레콤과 KT 간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 설 연휴 직전 KT가 SK텔레콤을 누르고 22년 만에 시가총액 1위에 오른 이후 양사 '몸값'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연초 1조원에 달했던 양사 시가총액 격차는 1000억원 안팎으로 좁혀진 상태다.

부동의 1위였던 SK텔레콤 입장에선 '1위 수성'이란 과제를 안게 됐다. 회사 측은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AI(인공지능) 에이전트 등을 무기로 삼아 몸집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SK텔레콤 주가는 5만5900원, KT 주가는 4만690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SKT 시총은 11조9638억원, KT는 11조8198억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앞서 KT는 설 연휴 직전인 지난달 24일 시가총액 11조8450억원에 장을 마감하며, SK텔레콤을 약 700억원 격차로 앞질렀다. 양사 간 시가총액 순위 변동은 2003년 이후 22년 만이다.

업계에선 최근 KT의 공격적인 경영 효율화 기조와 MS(마이크로소프트)와의 신사업 협력 등에 대한 기대감 등이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도 최근 들어 KT 목표 주가를 6만원대까지 상향 조정 중이다. 아직까지 '일시적 변동'이란 시각이 우세한 데다 비통신 비중이 높은 KT 특성상 동일 선상에 놓고 비교하는 것이 무리라는 해석도 적지 않다. 다만 '통신 대장'이란 상징성을 뺏긴 SK텔레콤 입장에서 외형 성장 필요성이 더욱 커졌단 게 업계 설명이다.

실제로 SK텔레콤의 주가 상승률은 다소 아쉽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말 밸류업 프로젝트 발표 이후 6만원을 넘어서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차츰 하향 곡선을 그리다 올해에는 5만원 중반대에 머무르고 있다. 매년 두드러진 실적 성장세를 나타내고 신사업 측면에서도 통신3사 중 가장 먼저 AI 사업에 진출해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는 것과 대조적이다.

회사 안팎에선 올해를 AI 수익화 원년으로 삼았다는 점에 주목한다. SK텔레콤은 2023년 국내 시장에 첫선을 보인 AI 에이전트 '에이닷'의 수익화를 검토 중이다. 유영상 사장은 지난해 11월 열린 'SK AI 서밋'에서 일부 서비스의 유료화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당장 다음 달에는 북미 시장을 타깃으로 한 AI 에이전트 '에스터' 베타 서비스를 실시하고, 하반기 정식 출시할 계획을 세웠다. 신사업 성과와 함께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경영 효율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와 관련해 SK텔레콤은 지난해 12월 자회사 SK커뮤니케이션즈와 F&U신용정보, 손자회사 SK엠앤서비스의 매각을 결정했다.
연찬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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