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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앞바다서 전설의 고래 ‘향고래’ 표류중…여수해경 먼바다 유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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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나현범 기자

승인 : 2025. 04. 04. 13:37

15미터 길이의 성체…스트랜딩 추정
광양 향고래
4일 오전 여수해경 연안구조정이 향고래를 먼바다로 유도하고 있다. /여수해양경찰서
4일 오전 전남 광양항 앞바다에 15미터 길이의 국제적인 멸종위기종인 향고래(향유고래)가 연안에 접근하다 고립돼 해경이 구조에 나섰다.

4일 여수해경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멸종위기종인 향고래 1마리가 광양 내만권에서 유영중인채 발견돼 해경에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은 연안구조정 2척을 활용해 향고래를 연안에서 외해로 밀어내는 시도를 수차례 하고 있으나 고래는 경비정을 피해 육지쪽으로 향하는 중이다.

해경 관계자는 "향고래의 경우 국내연안에서는 보기 힘든종으로 고래의 행동을 보아 아마도 '스트랜딩' 현상 같다"며 "최대한 먼바다로 밀어내기나 유인할 예정이나 여의치 않을 경우 해안가에 좌초시키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트랜딩은 해양 동물들이 해안가로 자발적으로 이동해 육지에서 고립돼 죽음에 이르는 현상을 말한다.

광양 향고래1
4일 광양만으로 들어온 향고래가 광양항 육지부를 향하자 해경 연안구조정이 차단기동을 하고 있다. /여수해양경찰서
향유고래로도 불리는 향고래는 수컷은 19m, 암컷은 13m까지 자라고 몸무게가 최대 57t에 달하며, 잠수력이 뛰어나 해저 3000m까지 내려가 1시간이나 잠수하며 먹이를 섭취하는 신비의 동물로 알려져 있다.

향고래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레드 리스트에 취약종으로 분류돼 있으며, 해양수산부는 향고래를 2007년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지정했다. 향고래는 보호대상해양생물이라 사체를 경매에 붙일 수 없고 공공기관에서 연구용으로만 활용할 수 있다.

지난 2020년 강원도 속초 앞바다에서 죽은채 발견된 경우외에 살아있는 개체로 연안에서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나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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