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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5.51% 하락한 8만46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테터를 제외한 가상자산 시총 6위 내 코인이 최소 11%에서 최대 26%까지 급락하고 있다. 코인마켓캡에서 같은 시간 시총2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7.71, 7일전 대비 22.30% 하락한 2137달러를 기록했다. 엑스알피(구 리플)은 24시간 전 대비 6.59%, 7일전 대비 23.21% 하락한 2.04달러, 솔라나는 24시간 전 대비 6.85%, 7일전 대비 26.23% 하락한 128달러에 등락하고 있다.
이같은 시세 하락 원인으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연기 가능성과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심화가 꼽힌다.
아울러 역대 최대 규모의 해킹사건인 바이빗 (Bybit) 해킹 사건도 악재로 작용했다.지난 21일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중 하나인 바이빗의 이더리움 지갑에서 40만1347ETH(약 15억 달러 상당)가 탈취됐다. FBI는 이를 북한의 라자루스 해킹 그룹의 소행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시세 하락 뿐만 아니라 이번달에만 가상자산 시장 시총 1200조가 증발하기도 했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트럼프의 '관세전쟁'과 미국 경기 침체 우려, 금리 인하 연기 우려 등 여러 가지 불확실성에 '캐리 트레이드' 청산까지 겹쳐 비트코인과 가상자산 가격은 큰 폭으로 하락한 한 주"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비트코인 조정이 얼마나 갈지는 예측이 어렵지만, 미국이 주도하는 상승 사이클은 아직 끝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향후 전망에 대해선 낙관했다.
다만 업계 전문가들은 당분간은 비트코인의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멕스 창립자인 아서 헤이즈는 "현재 구간 지지선이 무너지면 다음 지지선인 7만 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코인마켓캡의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에 따르면 가상자산 심리단계는 26점으로 '극단적 공포'를 나타냈다. 해당 수치는 값이 0에 가까워질수록 극도의 공포상태로 투자자들이 과매도를 하며, 100에 가까워질수록 시장이 탐욕에 빠졌다고 평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