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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정치권에 따르면 다수의 여권 의원들은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 체포를 막기위해 용산구 한남동 관저 집회와 헌재 항의 방문에 참석했던 의원들이 주축이다.
이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다음 달 예정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 선고를 부각시켜 보수 결집과 탄핵 기각 독려 등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방침이다. 이날 기준 집회 참여 인원은 국민의힘 지도부를 제외한 절반 이상이 참석할 예정이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등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다.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와 자유통일당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 중구 광화문일대 동화면세점 앞에서 '자유통일을 위한 국민대회'를 연다. 집회 신고 인원만 5만명이다.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원외 당협위원장 모임도 당원들을 향해 집회 참여를 독려하는 중이다.
앞서 전 목사는 지난 22일 집회에서 "윤 대통령은 100% 살아 돌아올 것"이라며 "3·1절 집회에 1000만명이 나와야 한다"며 "3.1절에 (애국 시민) 1000만명이 광화문에 모이면 4.19혁명과 같은 역사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간 나경원·김기현·조배숙 의원 등은 손현보 부산세계로교회 목사와 전한길 강사가 참석하는 세이브코리아 주도의 여의도 집회에 참석한다.
전날 본회의장에서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속한 단체 대화방에서 김정재·송언석·권영진·김기현·강선영·이종욱 의원 등 여의도 집회 참석 명단이 담긴 한 의원의 휴대전화 화면이 사진으로 포착되기도 했다. 국민의힘 지역 당원들도 탄핵 반대 집회를 위해 전세버스를 이용해 집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 목사는 지난 26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3.1절을 전국민적인 저항의 시초로 삼을 것"이라며 "광화문과 여의도에서 각각 탄핵을 반대하는 모두가 태극기를 걸고 법치주의를 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탄핵에 반대하는 대학생들로 구성된 '자유수호대학연대'는 오는 3월 1일 낮 12시부터 대학로에서 시국선언을 한 뒤 보신각까지 행진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지난 10일 연세대를 시작으로 고려대, 서울대, 경북대 등에서 탄핵 찬반 시국선언이 열렸고 이날 성균관대와 서울시립대 등에서 시국선언이 예정돼 있다.
한편, 경찰은 교통혼잡으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집회·행진 구간 주변에 교통경찰 270명을 배치하고 교통 소통을 관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