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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 시술자 5명 중 3명 ‘주위질환’…‘사후관리’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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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25. 03. 20. 11:40

별다른 증상 없어 사후관리 소홀·불편함 느끼면 이미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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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17회 잇몸의 날' 행사에서 대한치주과학회 관계자들과 홍보 모델들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동국제약
임플란트 시술자 5명 중 3명은 주위질환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술자의 60%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사후관리에 소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불편함을 느끼면 이미 진행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임플란트 시술 후 사후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한치주과학회와 동국제약은 2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임플란트 성공과 실패, 사후관리가 좌우합니다'라는 주제로 '제17회 잇몸의 날' 행사를 진행했다.

박진영 연세대학교 치과대학병원 교수는 '임플란트 주위질환과 사후관리의 중요성'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사후관리가 부족할 경우 발생하는 임플란트 주위 점막염 및 주위염 심각성을 강조했다. 연구에 따르면 임플란트 43%가 주위 점막염을, 22%가 주위염을 경험했다. 이는 임플란트 시술자 5명 중 3명이 주위질환을 겪는다는 의미라는 게 박 교수의 설명이다.

실제 임플란트는 자연치아와 달리 치주인대가 없어 염증 발생 시 통증을 느끼기 어렵다. 증상이 발현됐을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심한 경우 골 소실이 발생해 재건 수술을 해도 복원이 어려울 수 있다고 박 교수는 강조했다.

김윤정 관악 서울대치과병원 치주과 교수는 '임플란트 주요 위험요소'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임플란트의 성공적인 유지를 위해 필요한 구강 위생 관리와 정기 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임플란트 주위질환 주요 위험 요인으로는 △치주질환 병력(2.29배) △구강 위생 불량(3.8배) △과도한 음주(2.3배) △당뇨(2.75배) △흡연(5.89배) 등 환자 요인과 △지대주 및 보철물 형태 △점막 하방 시멘트 잔존 △주위 연조직 상태 △식립 위치 이상 등 임플란트 요인이 있다. 김 교수는 "임플란트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가 구강 위생 관리와 함께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병행하는 것이 필수"라고 했다.

학회가 실시한 임플란트 사후관리 대국민 인식 조사 결과, 임플란트 시술자의 60%가 사후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경만 대한치주과학회 홍보부위원장은 "임플란트 시술자의 3.5%만이 합병증을 경험했다고 응답했지만 이는 대부분의 환자가 자각하지 못하다 나중에 서야 문제를 인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치아의 불편함으로 치과를 방문한 환자에게서 심각한 임플란트 주위염이 발견된 사례도 있는 만큼 임플란트 주위질환은 자각 증상이 늦어 조기 발견이 어렵기 때문에 정기 검진과 철저한 사후관리가 필수라고 민 홍보부위원장은 강조했다.

학회는 3월 24일 잇몸의 날을 기념해 '치아도, 임플란트도 3.2.4 수칙'을 발표했다. 김성태 서울대치과병원 치주과 교수는 "하루 세(3) 번 이상 칫솔질하고, 일년에 두(2) 번 스케일링을 받으며, 치간 칫솔을 사용해 치아 사(4)이사이를 깨끗이 관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설양조 대한치주과학회 회장은 "임플란트 성공과 실패 여부는 단순히 시술 과정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꾸준한 사후관리와 정기 검진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송준호 동국제약 대표이사는 "임플란트 치료가 보편화되면서 많은 환자들이 시술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사후관리에 대한 인식은 부족하다"며 "동국제약은 대한치주과학회와 함께 올바른 임플란트 관리 문화를 정착시키고 국민들이 건강한 구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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