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금리 인하로 이자비용 축소 등 영향
연체율은 기업대출 중심으로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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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 79곳은 작년 397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말 대비 1784원 손실 폭이 줄어들었다.
저축은행업권 적자폭이 축소된 배경은 수신금리가 내려가면서 이자비용 축소와 대손충당금 전입액 감소 등의 영향이 있었기 때문이다.
총 자산은 120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말 대비 4.5% 줄어든 수치다. 이 중 여신 규모는 97조9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6% 줄었다. 여신이 줄어든 것은 기업대출이 같은 기간 16% 감소해서다. 반면 가계대출은 전년 말 대비 3.8% 증가했다.
수신규모는 102조2000억을 집계됐다. 같은 기간 4.6% 줄어든 수치다. 여신이 줄면서 신규 자금유치 필요성이 저하된 영향이다.
자기자본은 14조5000억원이었다. 전년 말 대비 1.5% 줄었다.
건전성은 악화됐다. 작년 말 기준 연체율은 8.52%다. 전년 말 대비 1.97%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이 같은 기간 4.70%포인트 오른 12.81%를 기록하며 전체 연체율을 끌어올렸다. 가계대출은 4.53%로 같은 기간 0.48%포인트 하락했다. 연체율이 악화된 것은 부동산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데다가, 거래자 채무상환능력이 저하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영안정성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BIS비율은 15.2%로, 전년 말 대비 0.67%포인트 상승했다. 유동성 비율과 대손충당금적립률은 각각 181.92%, 113.23%였다. 가용 유동성 역시 수신 규모의 약 15% 이상을 보유하고 있어, 유동성 리스크 발생시에도 개별 저축은행의 자체적인 대응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저축은행중앙회 측은 "거시 경제적 불확실성 증대 및 거래자 상환능력 저하 지속 등으로 수익성 및 건전성 지표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면서도 "당기순손실 규모가 전년말 대비 감소되고, 건전성 또한 일정수준 이내에서 관리되고 있는 만큼, 위험자산 감축, 경비절감, 매각 및 상각 등 지속적인 자구노력을 통해 대부분 저축은행의 경영안정성은 이상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