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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바이오, 가짜내성 치료제 ‘페니트리움’ 전립선암 임상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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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25. 03. 25. 11:40

원발암·전이암 동시 치료하는 세계 최초 임상시험
현대바이오사이언스
현대바이오사이언스(현대바이오)가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가짜내성 치료제 '페니트리움' 임상시험(1/2a상)을 신청한다.

25일 회사 측에 따르면 모회사인 씨앤팜이 해당 임상시험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한 바 있지만 현대바이오가 진행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씨앤팜은 기존 IND를 자진 철회할 예정이다.

페니트리움은 ECM을 연화시켜 항암제가 암조직 내부에 깊숙이 전달되도록해 원발암과 전이암을 동시에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작용기전을 지닌 '가짜내성 치료제'다. 현대바이오는 그동안 마우스 및 반려견 실험을 통해 기존 항암제와 병용 투약하면 페니트리움이 ECM을 연화시켜 원발암 조직의 크기가 현저히 감소되고 전이암 치료효과도 탁월함을 확인했다.

현대바이오는 이번 임상시험을 통해 전이성 말기 전립선암 환자군 또는 호르몬 치료 내성 환자군을 대상으로 페니트리움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고, 향후 조건부 승인 또는 패스트트랙 지정 등 신속 허가 절차로 이어질 수 있도록 임상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동물 효능시험도 병행해 과학적 근거를 더욱 보강할 계획이다.

한편 전립선암은 전 세계에서 연간 약 120억 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한 대표적인 고형암이다. 전립선암 환자에 기존 항암제를 투여하면 일시적으로 항암효과가 나타나다가 반복 투약시 점차 항암효과가 효과가 떨어진다. 이는 암세포 주변을 둘러싼 '세포외기질'이 점점 경화돼 항암제가 암세포에 충분히 도달하지 못해 치료효과가 발휘되지 못하는 현상, 즉 '가짜내성' 때문이다.

진근우 현대바이오 연구총괄 부문장은 "이번 임상시험은 또 다른 항암제 탄생을 위한 임상시험이 아니다"며 "항암제 반복 투약시 치료효과 감소하는 주된 원인인 가짜내성을 해결해 원발암과 전이암을 동시에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장을 여는 역사적인 임상시험"이라고 말했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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